폭염-물폭탄 반복되는 이유 "이상기후 영향 무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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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기후변화에 변덕스러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성 소나기가 발생한 이후 남은 습기가 다시 햇볕과 만나 체감온도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날씨가 폭염·폭우처럼 극단으로 치닫는 데 이어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원인 중 하나로 '이상기후'의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현상은 대기 불안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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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엘니뇨 겹쳐 극단적 기상현상 가속화"
최근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기후변화에 변덕스러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성 소나기가 발생한 이후 남은 습기가 다시 햇볕과 만나 체감온도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날씨가 폭염·폭우처럼 극단으로 치닫는 데 이어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원인 중 하나로 '이상기후'의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전국을 강타한 극한 호우 이후 최근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지난달 13-16일까지 각 지역마다 5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 침수 등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장마기간이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서 이번엔 온열질환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충남 아산, 논산, 부여 등 지역의 경우 폭염특보가 발효돼 일 최고기온 34-36도, 일 최고체감온도 33-36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충남도에서 지난달에만 온열질환자 총 76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1일 부여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남성과 같은 달 29일 서천에서 밭일하던 90대 여성 등 2명은 온열질환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엔 폭염경보와 호우주의보가 같은 날 함께 발효되는 기이한 현상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대전지역에서는 지난 주말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에 이르는 폭염경보와 10-50㎜ 수준의 비를 퍼붓는 호우주의보가 함께 발효됐다. 이날 대전은 해가 쨍쨍 내리쬐는 한편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맨홀이 치솟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현상은 대기 불안정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감싸게 되고, 구름이 없다 보니 지면이 달아올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것이다. 지면이 뜨거워지면 대기 하층에는 따뜻한 공기가, 상층에는 찬 공기가 자리잡게 되는데 여기에 약간의 바람에 의해 공기가 모여들면 소나기가 터지게 된다.
이상진 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끓는 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가 끓는 물과 비슷한 상황이다. 끓는 물 기포가 어디에 생길지 모르는 것처럼 소나기도 약간의 기류가 우연히 모여든 곳에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을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등 이상기후를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엘리뇨는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엘니뇨까지 겹치며 지구 표면 온도가 올라 폭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덩달아 증발하는 바닷물 양이 늘어나면서 폭우 가능성도 함께 올라가는 셈이다.
맹소영 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평균기온도 올라가지만, 또 엘리뇨로 오르는 기온으로 지구가 거대한 열공기에 갇혀 있는 열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기온은 따뜻해지고 비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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