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M] 웨딩에 이어 허니문 업체 사기까지…신혼부부 '날벼락'
【 앵커멘트 】 강남의 한 유명 웨딩업체가 고객들로부터 수천만 원에 달하는 대금을 받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혼여행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도 이 회사의 자회사였는데, 이 역시 수 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제보M, 이시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결혼식을 불과 이틀 앞둔 A씨는 악몽 같은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이틀 전에 갑자기 문자로 통보를 받았어요. 메이크업·헤어 업체가 신랑신부님의 대금이 지급이 되지 않아서 이번 주 예식 진행을 도와드리는 게 어려울 것 같다. "
설상가상 드레스 업체도 미결제로 빌려줄 수 없다고 해, 계약한 웨딩 업체에 항의했지만, 황당한 말만 들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죄송한데 신랑 신부님이 먼저 돈을 입금하시고 업체에 저희가 나중에 환불을 해드리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안 되겠냐 그런 식으로 이중 결제를 유도를…."
이 업체는 신혼부부에게 예식장·혼수 업체를 중계하고 대금을 받는데, 그 대금을 다른 업체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겁니다.
A 씨를 비롯해 피해자들이 업체에 뜯긴 돈만 수천 만원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문제가 된 웨딩 사무실 업체 문 앞입니다. 이렇게 두드려봐도 인기척은 없고 문도 굳게 잠겨있습니다. "
- "가입자 사정으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
이 웨딩업체의 자회사인 여행사 사무실도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B씨 / 여행사 계약 피해자 - "지금 단톡방이나 이런 데에서는 아예 못 받으신 분들도…몇십만 원 단위가 아니고 몇백만 원 단위인 큰 분들은 다 지금 금액을 못 받으신 분들…."
확인된 피해액만 약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웨딩업체 대표 C 씨를 사기 혐의로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다른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김지예·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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