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과 도전 시작”…새만금 세계잼버리 개막
[KBS 전주] [앵커]
새만금에서의 장대한 모험이 오늘(1일)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2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청소년 문화올림픽'의 첫발, 먼저 오정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소녀는 양말을 팔아 돈을 모았습니다.
"나를 한국에 보내달라" 써 붙이고 학교에서 모금 파티도 벌였습니다.
이렇게 3천 유로를 모아 새만금행 짐을 쌀 수 있었습니다.
15살 소녀의 첫 잼버리입니다.
[기멧 부토스/프랑스 참가자 : "우리는 돈을 모으려고 파티를 열었고, 양말도 팔았어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고 한국에 오고 싶었어요."]
9천km를 가로질러 온 프랑스 소녀와 비행기만 6시간 넘게 탄 말레이시아 소년이 새만금에 마주 섰습니다.
["그냥 리스키라고 부르면 될까? (물론이지! 네가 원하는 대로 불러.)"]
묻는 것도, 맞장구도 거침없는 이들에게 피부색과 말씨, 국적, 종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리스키 아난다시아/말레이시아 참가자 :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잼버리 부지에 배지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이 많은데 활동을 수행해서 배지를 모두 얻고 싶어요."]
불을 지피고, 음식을 해 먹고, 달빛 아래 잠이 듭니다.
이렇게 여의도 면적 세 배 달하는 곳에서 야영으로 12일을 살아갑니다.
역경을 몸으로 부딪혀 이겨내고 지혜를 얻는 게, 이들이 사서 고생하는 이유입니다.
캐나다 참가자 야영지로 보이고요,
그 옆으로 방글라데시 국기도 보입니다.
2만 2천 개에 달하는 텐트가 깔렸는데, 실제로 보면 장관입니다.
마치 텐트로 꾸린 하나의 도시 같습니다.
5백여 나라, 4만여 명의 새만금에서의 모험이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이번 잼버리는 57종, 174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뗏목 만들기 같은 생존 프로그램은 물론 전북 곳곳을 탐험하며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내일(2일) 저녁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오케스트라 공연, 드론 500대를 띄워 펼치는 라이트 쇼와 대규모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안광석·정성수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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