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올 여름 한국영화 빅4…누가 웃을까?
[앵커]
올 여름 한국 영화 대작들이 시사회 등을 통해 모두 공개됐습니다.
SF부터 범죄물, 그리고 액션에 재난영화까지 영화 4편의 매력이 제각기 다른데요.
잇단 흥행 부진으로 위기에 빠진 우리 영화계에 반전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강푸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70~1980년대 유행가와 함께 복고풍 감성으로 완성한 류승완 감독의 범죄 영화 '밀수'.
개봉 일주일간 관객 2백만 명을 기록했는데, 기존 흥행작과 견줘 뛰어난 성적은 아닙니다.
영화 '터널'을 만든 김성훈 감독의 액션영화 '비공식 작전'.
그리고 '신과 함께'로 이른바 '쌍천만' 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의 SF '더 문'은 내일 개봉합니다.
[김용화/영화 '더 문' 감독 :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극강의 재질감을 올려서 정말 사진처럼 정교한 질감 품질을 느끼게 해 주자."]
'더 문'은 한국영화가 쌓아 온 특수효과 기술을 집약해, 달 탐사 현장을 어색하지 않게 담아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의 익숙함이나, 감정에 호소하는 연출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비공식 작전' 역시 '교섭'이나 '모가디슈' 등 기존 영화들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김성훈/영화 '비공식작전' 감독 : "주 재료가 비슷하더라도 셰프의 양념을 첨가하는 태도나 요리 방식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음식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대신 인간 군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병헌/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주연 배우 : "너무나 신선하고 '이런 장르를 요즘의 20,30대는 아마도 처음 보는 장르일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너무 반가웠어요."]
'기생충'처럼 우리 사회를 풍자했는데, '여름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관건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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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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