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하루새 9곳 또 늘었다…10곳 중 9.2곳이 폭염 최고단계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8. 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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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9%'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중 93.3%인 166개 지역에 폭염경보가, 6.7%인 12개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전국 10곳 중 9.2곳이 폭염경보, 0.1곳이 폭염주의보인 셈이다.

폭염 특보 최고단계인 폭염경보는 전날인 7월31일보다 9곳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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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개 지역 중 178개 폭염특보 발령 중
중대본, 폭염위기경보 최고단계 발령…"지자체 행정력 총동원"
불볕더위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일 서울 용산구의 한 쪽방촌에서 어르신이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견디고 있다. 2023.8.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 '99%'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밤에도 해소되지 않는 누적된 무더위에 8월 첫날도 폭염 경보가 확대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180개 지역 중 178곳(98.9%)에 폭염 특보가 발령 중이다. 이중 93.3%인 166개 지역에 폭염경보가, 6.7%인 12개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전국 10곳 중 9.2곳이 폭염경보, 0.1곳이 폭염주의보인 셈이다.

폭염 특보 최고단계인 폭염경보는 전날인 7월31일보다 9곳 늘었다.

이날(1일) 경기 부천과 의왕, 강원 영월과 횡성, 충남 금산과 서천, 경남 거창과 사천, 고성에 발령됐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전국 기초 지자체 226곳과 비교해 폭염 발령 개수가 적은 것은 기상청이 지자체가 아닌 기상·기후 단위로 폭염 특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25개 자치구)은 동남, 동북, 서남, 서북 등 4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제주의 경우 제주시나 서귀포를 분류하되 중산간과 산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외 광역시는 도서 지역 등 특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나로 묶어 관리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미 무더위가 절정인 상황에서, 누적된 더위에 폭염 특보가 확대 발효되고 있다"면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속되는 무더위에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1일 오후 6시부로 가동했다.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이번에 상향된 위기 경보 수준 '심각'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성된 위기 경보 수준 중 가장 높은 단계다.

이에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사회 취약 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 대책,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대책 등 분야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특히 고령층 농업작업자를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해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현장 예찰활동 등 적극적인 대책을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지자체별 예비비·재난관리기금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해달라고 지시한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할 때 발효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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