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민주당 혁신위 '휘청'…양이원영은 동조
【 앵커멘트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말 한마디가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혁근 기자와 더 깊게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방금 리포트에서 보니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민주당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거 같은데요. 김 위원장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은 없나요?
【 기자 】 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김 위원장 발언이 "맞는 얘기"라며 옹호했습니다.
양이 의원은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며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래에 더 오래 살아있을 청년과 아이들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 질문2 】 '미래에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했나요? 논란이 생길 수 있는 표현 같기도 한데요.
【 기자 】 그래서 양이 의원에게 발언 취지를 직접 물어봤는데요.
50대인 양이 의원은 "저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라며 "제가 2050년에 살아있을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정치에 참여해야 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층의 정치참여를 독려하는 게 노년층은 정치참여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고 보는 건 의도 있는 해석"이라고 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SNS에 같은 취지의 해명 글도 올렸습니다.
【 질문3 】 양이 의원이 혁신위를 도와주려고 한 거 같은데, 도움이 된 건진 모르겠네요.
【 기자 】 민주당 내부에선 대체 왜들 그러냐, 한숨 섞인 자조가 나왔습니다.
잇단 설화에 혁신위 입지가 흔들린다는 평가마저 나오죠.
하지만,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 혁신위에 힘을 싣고 독립성을 강조해온 만큼 지도부가 나서기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지난 6월 20일) -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이 혁신의 주체인 동시에 대상입니다."
【 질문4 】 그렇다고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거 아닙니까? 비명계를 중심으로 혁신위에 대한 불만이 나온다면서요?
【 기자 】 '친명 혁신위'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혁신위를 보는 비명계 시선 곱지 않습니다.
하지만, 혁신위도 쉽게 물러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남희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 대변인 - "여러 번 설화 있었던 거 관련해서 말씀 진중하셨으면 좋겠단 지적 나오는데요." - "네,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김남희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 대변인 - "위원장님 사퇴 같은 발언도 이어지는데 이 부분 회의에서 언급 없었나요?" - "혁신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예정입니다."
혁신위는 양이원영 의원의 동조 글에 대해서도 "위원장 발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한 글"이라고 화답했습니다.
【 질문5 】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공천 손질 얘기까지 하면서 의욕을 보였잖아요?
【 기자 】 그러려면 당내 입지, 절대적인 신뢰 이런 게 필요할 텐데요.
비명계 비판 속 공천은 물론 혁신위가 내놓는 쇄신안 관철도 쉽지 않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친명계에서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이라는 아쉬움이 나오는데요.
더욱이 사법리스크, 지지율 하락 등으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죠.
혁신위마저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복잡하게 얽힌 민주당 상황, 이혁근 기자와 뉴스추적해봤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root@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은지 김지예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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