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2개월 연속 흑자…수입액 25% 감소 영향
[앵커]
지난달 무역수지가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수출이 잘 돼서가 아니라, 수입액이 많이 준 영향이 커보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 수출액은 503억 달러입니다.
600억 달러가 넘었던 1년전 같은달보다 16.5% 감소했습니다.
업황 부진과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 수출액은 34% 감소했고,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도 각각 42%와 25% 줄었습니다.
다만, 자동차와 일반기계, 가전 등의 품목은 수출액이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6대 주요 수출지역의 수출액이 모두 줄었는데, 특히 중국과 아세안으로 향하는 수출이 20% 넘게 감소했습니다.
[김완기/산업부 무역투자실장 : "중국, 베트남의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이 감소하였습니다. 다만, 대중국 무역수지는 올해 3월을 기점으로 해서 개선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지난달 수입액은 487억 달러로 전년 같은달보다 25% 넘게 줄었습니다.
유가 하락 등에 따라, 주요 에너지 수입액이 절반 가까이 준 영향이 큽니다.
원유 수입액은 이번에 46% 줄었고 가스는 51%, 석탄도 46%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무역수지는 16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 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6월 들어 흑자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 등으로 무역수지 흑자 기조 유지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부진 장기화와 함께, 대중국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이런 기조가 얼마만큼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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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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