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생카드, 어디 썼나 보니…사용처 제한 영향은?
[KBS 광주] [앵커]
광주의 지역 화폐인 상생카드는 이제 시민들의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았죠.
어디에 썼나 살펴봤더니 음식점, 마트, 의료비, 학원비 등에 다양하게 쓰이며 민생경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런데 하반기 중에 사용처가 대폭 제한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료를 마친 시민들이 광주 상생카드로 병원비를 냅니다.
광주 업체에서 쓰면 매달 50만 원까지 7%~10%를 할인받을 수 있어 이젠 필수 결제 수단입니다.
올 상반기 사용액만 5천2백80억에 달합니다.
[이화숙/광주시 북구 : "만들어 놓으면 모든 마트 같은데 가서도 살 수 있고 유용하게 써요. 여러 가지로."]
상생카드를 어디에 주로 썼나 살펴봤습니다.
음식점이 968억 원, 의료비 928억 원, 마트 등 유통업종이 897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교육비 654억 원, 주유 등 연료비 314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중으로 이런 사용처가 대폭 제한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 화폐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만 쓰라는 정부 지침 때문입니다.
주요 사용액 기준으로 보면 마트 등 유통 분야의 67%, 의료비의 50%, 연료비는 89%의 결제가 막히는 겁니다.
[안평환/광주시의원 : "지금 연 매출 30억 이하랄지 업종을 제한해버리면 시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해버리고 또 사용하는데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경기 침체와 지역 자본 유출 등을 고려해 사용처 제한 지침을 고쳐달라는 건의에도 정부의 입장은 완강합니다.
부산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사용처를 제한했고, 목포도 제한을 시작했습니다.
광주시는 경제 상황 등을 살펴 사용처 제한 시행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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