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로 베이징서 최소 20명 사망 27명 실종(종합)

유세진 기자 2023. 8. 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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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태풍 '독수리'로 수도 베이징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으며 50만명 이상이 홍수에 영향을 받았다고 중국 관영언론이 1일 보도했다.

베이징 말고 중국의 다른 북부 지역에서도 홍수로 수십명이 사망했는데 이 역시 흔치 않은 일이다.

기상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 간 베이징에 내린 평균 강우량은 138.3㎜로, 홍수로 79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2012년 7월21일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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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명 이상 홍수로 영향받아
30∼1일 사흘간 평균 138.3㎜…많은 곳은 400㎜ 넘어
[베이징=AP/뉴시스]5호 태풍 '독수리'로 수도 베이징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으며 50만명 이상이 홍수에 영향을 받았다고 중국 관영언론이 1일 보도했다. 지난 31일 홍수 피해를 본 베이징 먼터우거우구 지역의 모습. 2023.08.01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문예성 기자 = 5호 태풍 '독수리'로 수도 베이징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으며 50만명 이상이 홍수에 영향을 받았다고 중국 관영언론이 1일 보도했다.

그러나 홍수로 인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사람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CCTV는 전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베이징 당국은 기차역을 폐쇄하고 위험 지역 내 주민들을 학교 체육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많은 집들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훼손됐으며, 차들이 불어나는 물에 침수됐다.

베이징의 여름은 덥지만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 게 보통이어서 이번과 같은 기록적인 폭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베이징 말고 중국의 다른 북부 지역에서도 홍수로 수십명이 사망했는데 이 역시 흔치 않은 일이다. 중국에서 폭우와 홍수는 주로 아열대 남부 지방에 집중되는데 올해 중국 북부 일부 지역들은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번 사태가 매우 위급하다며, 지방정부들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라고 지시했다.

5호 태풍 독수리는 지난달 28일 중국 동남부 저장(浙强)성에 상륙한 뒤 동부 해안을 따라 최고 초속 50m의 빠른 속도로 북상했다. 29일 오전 북서쪽 더 깊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안후이(安徽)성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로 그 이후로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 간 베이징에 내린 평균 강우량은 138.3㎜로, 홍수로 79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2012년 7월21일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먼터우거우구와 팡산구 지역에서는 4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항공기 취소와 결항 사태도 빚어졌다. 이밖에 베이징 출발 및 도착 기차편 일부가 취소되거나 연착됐고, 베이징 팡산구에서는 폭우로 6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베이징 8개 구에서는 홍수 최고 등급 경보인 적색 경보가 발령된 상태이고, 4개 구는 경보 등급을 적색으로 황색으로 하향 조정했다.

태풍이 지나간 중국 동남부 지역의 피해도 속속 알려지고 있다.

푸젠성에서는 266만6900명의 이재만이 발생했고, 긴급 대피한 인원만 39만9500명이다. 또한 농경지 3만7396㏊가 폭우 피해를 입었고, 파손 가옥이 3357채에 달하며 직접적인 경제 손실만 147억5500만위안(약 2조 6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기상 당국은 독수리의 영향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국지적으로 호우가 지속되는 만큼 고위험 지역을 피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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