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올 상반기만 47억 영업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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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겨레신문 영업적자가 약 4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성 한겨레 사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이 같은 경영 상황을 알리며 직무·인력 전환 등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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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겨레신문 영업적자가 약 4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성 한겨레 사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이 같은 경영 상황을 알리며 직무·인력 전환 등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달 26일 구성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에서 “회사는 2023년 상반기 6개월 동안 약 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통상적으로 상반기엔 일정 수준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다가 4분기에 매출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며 소폭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두는 게 경영 실적 패턴인데 올해는 상반기 적자 폭이 예년보다 훨씬 커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한겨레 영업적자(4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최 사장은 사내 메일에서 △직무·인력·공정 △상품(종이신문과 디지털상품) 재정비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통해 “전환 경영”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경영관리본부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직무·인력 전환 준비 프로젝트’에 들어갔는데, 종이신문 생산·유통 직무와 본부·국실별 관리·지원 직무가 우선 대상이다. 9월 말까지 회사 안을 마련해 4분기 노조와 협의, 설명회 등의 절차를 밟고 2024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주5일 발행 체제 도입 여부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최 사장은 “단지 상품의 축소나 비용 절감이 아니라 우리 상품의 품질을 더욱 끌어올리는 작업과 함께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직무·인력 전환 계획을 밝힌 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대표이사 선거 공약집에서 최 사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할수록 비중과 중요성이 줄어드는 업무 분야, 머지않아 사라질 업무 분야마저 존재한다”며 “담대한 교육 투자, 직무 전환 프로그램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경영설명회에서도 그는 “인력·재원·투자 등 종이신문에 쏟는 에너지를 전체 에너지의 20%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향을 알리기도 했다.
최 사장은 노조와 협의·합의를 통해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한겨레 노조 집행부가 전임 노조위원장·사무국장의 중도 사퇴로 약 3개월째 공석인 상황이라 당분간 최 사장이 밝힌 직무 전환 계획 등에 대한 구성원의 뜻을 모으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내부는 회사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는 9월 말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최 사장은 사내 메일에서 지난달 이사회에서 확정된 수정 예산안에 대해 언급하며 올해 연간 영업적자 예상 규모는 30억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현재로선 수정예산상의 월간 실적 예상 경로를 크게 이탈하지 않고 있다고 조심스레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도 허투루 쓰이거나 방만하게 운영되는 제도는 없는지 살펴 최대한 씀씀이를 줄이는 한편, 매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여 조금이라도 실적이 더 개선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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