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 폭우로 11명 사망·이재민 4만 5천 명
【 앵커멘트 】 지난 주말부터 나흘째 내린 비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만 모두 11명이 숨졌습니다. 이제 비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주민들이 밧줄에 매달려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 인터뷰 : CCTV 보도 - "구조대원 1명이 구명줄을 타고 고립된 사람들에게 다가가 구명복을 입히고 줄로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40분 후 고립된 인원이 모두 안전하게 구출됐습니다."
갓난아기와 어린 아이들은 구조대원들이 안거나 업은 채 침수된 집에서 구해냅니다.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을 받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늘(1일)까지 베이징엔 평균 260mm, 최대 47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주민들이 역류하는 빗물을 직접 막으려고 임시 물막이를 만드느라 밤새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고립 인구가 많은 곳에는 군부대 헬기가 투입돼 긴급 물자 전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리우동 / 육군 항공여단 중사 - "지정된 장소에 착륙해 여건이 허락하는 한 물자를 이송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기 장치를 사용해 작업자를 하강시키고 부상자를 즉시 이송하겠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베이징 서부와 남부 외곽지역에 집중됐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베이징시 당국은 이번 폭우로 모두 13개 구에서 이재민 4만 5천 명이 발생했고, 13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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