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안은 체감 온도 7도 낮아요"…지자체는 대여 서비스까지
【 앵커멘트 】 이렇게 더운 요즘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나시죠. 그런데 양산 하나만으로도 더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거 아시나요. 기세를 더하는 불볕더위에 남성들도 양산을 찾는가 하면, 아예 양산을 빌려주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뙤약볕에 건물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 시민들.
건물 로비에 마련된 양산이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서연 / 서울 행당동 - "간혹 외출할 때 깜빡하고 그냥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생각해보니까 동사무소에 양산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몇 번 이용했어요."
지자체가 마련한 양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은 지난달만 356명입니다.
▶ 인터뷰 : 강돌 / 서울 성동구청 관계자 - "야외 활동하시는 분들 중에서 양산이 긴급하게 필요해서 빌려 가는 분들이 계십니다."
유통가에서도 양산이 인기입니다.
이 백화점의 양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배 늘었는데, 최근에는 양산을 찾는 젊은 남성도 부쩍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서보은 / 백화점 관계자 - "(남성 고객들은) 스포츠나 골프, 야외활동에 필요한, 양산과 우산 겸용으로 되는 우양산을 보통 찾고 계십니다."
양산을 쓰면,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 질환과 탈모를 예방할 수 있고, 체감 온도를 7도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열화상 카메라를 찍어보겠습니다. 양산을 쓰고 있는 지금, 머리 부위가 주로 연두색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산을 접으면, 머리가 점점 빨간색으로 변해갑니다. 그만큼 많은 열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더위도 피하고 건강도 챙기는 양산 쓰기.
일본에서는 폭염 피해가 심각하던 2018년부터 '남성 양산 쓰기' 캠페인이 시작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han.beomso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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