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아파트’ 15곳 중 9곳 ‘LH 전관 업체’ 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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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아파트 공사 때 철근을 빼먹은 순살 아파트 논란이 한국주택도시공사 LH 카르텔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15개 단지 중 9개 단지의 감리업체에 LH 전직들이 몸담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LH 공사 현장의 부실을 감시해야하는 자리에, LH 전관들이 가 있다보니 제대로 안 한 것 아니냐 논란이 일고 있는거죠.
대통령도 이를 ‘이권카르텔’ 로 규정하고 뿌리 뽑겠다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LH 전관 논란 예전에도 많았죠.
참 뿌리가 깊습니다.
첫 소식,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주차장 90개 기둥 중 75개 기둥의 철근이 누락된 경기 오산의LH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단지의 감리업체에는 LH의 퇴직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A 씨 / LH 출신 감리업체 임원]
"사회적인 그런 물의라고 그럴까 그런 것 때문에 저희도 좀 곤혹스럽고 그렇거든요."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부실을 잡아내야 할 감리업체가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이번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파주운정, 남양주별내 등 9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LH 출신 임직원이 재취업한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9곳 단지의 감리업체에 들어간 LH 퇴직자는 모두 26명.
과장부터 부사장 출신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재취업 뒤 감리업체에서 회장부터 일반 직원까지 다양한 직책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를 LH 전관 특혜로 인한 부실 감리로 보고 있습니다.
[정택수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장]
"(LH의) 상위 10개만 분석해봤을 때 9개 사업을 전관 용역 업체들이 가져간 것으로 파악했어요. 그런 전관 업체들에 대한 몰아주기가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
하지만 LH 출신 감리업체 임원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B씨 / LH 출신 감리업체 임원]
"전관 예우랑 엮는 거는 저는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LH 출신이라고 그래도 어떤 사람은 전문인 사람도 있고."
국토교통부는 LH와 감리업체 사이에서 불법이 발견될 경우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 취재: 이기상
영상 편집: 조성빈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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