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사과 거부한 혁신위, "미래에 없을 사람들" 양이원영…與 "더불어망언당이냐"

김세희 2023. 8. 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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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1일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여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김 위원장 발언을 문제삼고 있지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성동구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던 중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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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3일 오후 울산시 중구 J아트홀에서 열린 전국 순회 간담회 '울산시민과의 대화'에서 참석자 의견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1일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여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김 위원장 발언을 문제삼고 있지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여기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 김 위원장을 엄호하고 나서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윤형중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여명 비례투표'라는 아이디어를 접하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수용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며 사과거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성동구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던 중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국민의힘은 "선배세대 어른신께 경외심이라도 있다면 저런 폭언은 나오지 않았을 것"(김기현 대표), "노인 폄하 발언의 긴 역사를 가진 정당"(윤재옥 원내대표), "현대판 고려장"(이철규 사무총장) 이라며 즉각 공세했다.

민주당내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터져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굉장히 몰상식하고 반상식적인 얘기"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조응천 의원도 "과연 우리 당을 혁신하고 도와주러 오신 분 맞나"라고 직격했다.

이런 상황에도 혁신위는 '마이웨이'를 고집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이런 지적에 대해 "(김 위원장 발언은) 청년 세대의 정치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다"며 "국민의힘은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윤 대변인도 "이 사안은 세대 간 갈라치기로 소비할 사안이 아니라 정치가 어떻게 청년들의 의사를 반영시킬지를 다루는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늘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게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기름을 부었다. 양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 발언은) 맞는 얘기"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양이 의원의 발언을 놓고 "이제는 '더불어망언당'이냐"며 "잘못했으면 백배사죄해서 풀 일이지, 적반하장이 사태를 수습 불능으로 몰고 간다"고 지적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온갖 성 추문이 터질 때마다 가해자를 두둔하며 2차 가해에 나섰던 민주당이, 이제는 하다 하다 어르신 폄훼에도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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