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급등주 매도 신호?…고위임원 급락 직전 대량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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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대표주 금양과 에코프로비엠의 고위 임원이 지난달 27일 주가 급락 직전에 자사주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파죽지세로 올랐던 두 종목은 1일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제히 하락했다.
이 시기 금양과 에코프로비엠을 포함한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급격한 주가 상승을 이뤘다.
이차전지 조립 라인 공급 계약을 체결한 우신시스템은 지난 6월 30일 35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지난달 31일 927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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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사장도 차익 실현
회사 내부사정 밝은 임직원 거래
고점 신호 가능성 커 주의해야
이차전지 대표주 금양과 에코프로비엠의 고위 임원이 지난달 27일 주가 급락 직전에 자사주를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 파죽지세로 올랐던 두 종목은 1일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양의 허재훈 상무는 지난달 27일 보유 주식 8만 주 중 4만 주를 15만1615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는 하루 전 금양이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15만2200원)에 근접한 액수다. 매도한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60억6400만 원가량이다. 허 상무가 주식을 처분한 날 오전 금양은 19만40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주식을 내다 판 직후 1시간 만에 34.95%(6만7800원)가 증발해 12만6200원까지 떨어지며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또 다른 이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비엠의 임원도 자사주를 대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7, 28일 회사 임원 4명은 5790주(26억 원가량)를 장내 매도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사장도 지난달 13일 2800주(7억8380만 원가량)를 팔았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달 말께 주가 변동성이 컸다. 지난달 27일 오전 58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1시간여 만에 42만8500원으로 26.63%(15만5500원) 급락했다.
통상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임직원의 매도는 고점 신호로 인식된다. 업계에서는 두 종목이 1일 나란히 주가가 하락한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이차전지주 ‘고점론’까지 거론된다. 금양은 이날 종가 15만1900원으로 전날보다 4.53%(7200원)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도 40만8500원으로 전날보다 2.51%(1만500원)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우리 증시에는 ‘이차전지 광풍’이 불었다. 이 시기 금양과 에코프로비엠을 포함한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급격한 주가 상승을 이뤘다. 이차전지 테마주로 알려진 금양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30일 5만23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31일 15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한 달 새 204.2%(10만6800원) 급등한 셈이다.
상승세가 가파른 2위, 3위 종목도 이차전지 기업이었다. 이차전지 조립 라인 공급 계약을 체결한 우신시스템은 지난 6월 30일 35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지난달 31일 9270원까지 올랐다. 164.86%(5770원) 상승률이다. 그 뒤로 이차전지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LS그룹 계열사 LS네트웍스(142.6%)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 외에도 지난달 상승률이 높은 기업 10개 중 7개가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었다.
증권가는 휘청이는 이차전지주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부산지역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특정 종목에 쏠림이 과도해지면 후유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변동성이 큰 종목을 거래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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