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5개사 1~7월 465만대 판매…그랜저는 포터에 ‘왕좌’ 내줘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7월에 국내외에서 총 465만35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8만9038대와 비교해 11.1% 개선된 실적이다. 1~7월 국내 완성차 판매 대수는 87만3694대, 해외 판매 대수는 377만6658대로 각각 10.6%, 11.2%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경색에 따라 생산 차질을 겪었고, 그 사이 신차 대기 수요는 누적됐다. 올해 완성차 업계의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은 초과 수요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 대수는 65만1828대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2% 늘었다. 국내 판매 대수는 11만4818대로 1년 새 5.8% 감소했다. 5개사의 월간 내수 판매량이 역성장한 것은 지난해 8월(-1.1%)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은 8670대 판매된 현대 포터다. 현대 그랜저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1만1528대가 팔리며 국내 시장에서 3~6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달에는 판매량이 8531대로 한 달 새 2997대(26%) 줄어 포터에 1위를 내줬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7세대 그랜저(GN7)는 올해 6월까지 2번의 리콜과 17번의 무상수리 등 누적 19건의 사후조치가 취해졌다. 품질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월별 판매량은 1만대 안팎을 유지했지만 지난달에는 9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포터, 그랜저에 이은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기아 스포티지(6625대), 카니발(6109대), 쏘렌토(5678대), 봉고(5665대)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누적 기준 국내 판매 순위는 그랜저(7만1501대), 포터(6만2021대), 카니발(4만5459대), 스포티지(4만2709대), 쏘렌토(4만2236대), 현대 아반떼(4만252대) 순이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7월 국내외에서 425만30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개선된 실적이다. 현대차는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올해 1~7월 국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증가한 25만5011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대수의 91%는 수출 물량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판매가 크게 늘면서 한국GM의 상반기 수출 대수는 1년 만에 82.4%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2766억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국GM은 올해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KG모빌리티는 국내외에서 7만5813대를 판매하며 1년 만에 실적을 30% 끌어올렸다. 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 실적은 토레스가 견인하고 있다. 올 1~7월 국내서 판매된 KG모빌리티 차량 4만3012대 중 2만7218대(63%)는 토레스였다. 토레스는 벨기에·헝가리 등으로 수출처를 확대하면서 KG모빌리티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1~7월 국내외 판매 대수는 6만9682대로, 1년 새 24.9% 감소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를 비롯한 수출 실적은 10.6% 줄었고, 내수 판매 실적은 54.2% 줄어들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르노코리아의 올해 누적 수출 실적은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한 달 동안은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르노코리아는 “XM3 수출형의 신규 모델 출시 준비와 유럽 지역 여름휴가 기간에 따른 선적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7월 수출은 313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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