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이라더니 뒤늦게 철근 보강…"두 번 우롱한 것"

조성흠 2023. 8. 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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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주차장에서 기둥과 함께 천장을 떠받칠 철근을 대거 빼먹고 공사한 것으로 밝혀진 LH 아파트 입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파주의 한 아파트에선 뒤늦게 보강 공사를 하면서 도색 공사를 하는 것처럼 공지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조성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부터 723세대가 입주 완료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LH 행복주택, 지하주차장에선 소음과 함께 공사가 한창입니다.

무량판 기둥 300여 개 중 12개에 철근이 빠진 탓에 보강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철근 누락이 확인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는 보강공사가 필요한 곳에 이처럼 파란색 천막이 설치돼있습니다.

4월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의 지하주차장처럼 철근이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매우 큽니다.

<아파트 입주민> "불안하죠. 사고가 검단(아파트)이 아니라 저희한테 일어날 수 있었던 거니까…"

무엇보다 지난달부터 도색을 한다며 시작한 지하주차장 공사의 주목적이 철근 보강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자 주민들의 신뢰도가 더 떨어졌습니다.

<공사업체 관계자> "입주자들한테 알리고 해야하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들이 나와서 LH에서 입주자들에게 전부 다 알리시고 공청회하고…"

하자 아파트에 입주한 것도 모자라 사전에 문제점과 공사에 대해서도 전해 듣지 못한 입주민들.

더 이상 LH를 믿기가 어렵다며,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신뢰 회복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은순 / 아파트 입주민> "우리를 벌써 두 번 우롱한 거예요…이런 사후 대책에 있어 믿게 하려면 우리가 신뢰할만한 업종에서 나와서 이제는 백 프로 됐습니다. 할 때까진 매일 (불안하죠)."

정부는 2017년 이후 입주했거나 공사를 진행한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도 전수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지하주차장뿐 아니라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를 택한 아파트도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선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철근_누락 #LH #행복주택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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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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