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송신도시도 철근 누락…입주 예정자 “못 믿겠다”
[KBS 부산][앵커]
전국적으로 LH가 발주한 아파트를 다 조사했는데,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을 빼고 시공한 게 드러났죠.
이 중엔 양산 사송신도시 아파트 단지 두 곳이 포함됐는데요,
LH는 보강하겠다고 했지만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808가구가 들어올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의 LH 임대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와 LH의 조사에서 시공 과정에 일부 철근이 빠진 게 확인됐습니다.
설계 오류로 지하주차장 상층부의 천장을 떠받치는 '무량판 기둥' 241개소 가운데 72개소의 철근이 빠진 겁니다.
역시 사송신도시에 짓고 있는 479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에서도 무량판 기둥 650개소 중 7개소의 철근을 시공하지 않았습니다.
국토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이들 아파트에 대해서는 안전보강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런 안전 보강 조치만으로 아파트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지, 또 나아가 이미 추락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 입니다.
LH는 전문가 검토를 거친 보완 공사를 마무리하면 구조물은 안전할 거라는 입장입니다.
[LH 양산사업단 관계자 : "구조 안전 진단을 받아가지고 구조 검토를 거쳐서 지금 보완 공사를 하고 있는 거니까요. 구조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문제가 없다고 그렇게 판단을 하고 진행을…."]
하지만 LH가 직접 감리를 맡은 현장에서까지 철근이 빠진 게 확인되자, 입주 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입주 예정자/음성변조 :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서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게 가장 큰 부분에 이렇게 문제가 발생해서 믿음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가 됐죠."]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17년 이후 지어진 무량판 구조의 민간 아파트까지 모두 조사할 계획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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