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싸도, 달려와도 경고' 심판 권위 세진다...PL "용납할 수 없는 행동 크게 늘었어"

고성환 2023. 8. 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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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심판의 권위가 더욱 강화된다.

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장, 사이드 라인, 관중석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해결해 소수가 저지른 행동이 모두의 경기를 망치지 않도록 새로운 정책, 절차 및 규정을 시행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부터 달라지는 점을 소개했다.

PL은 "지난 시즌 선수, 감독 및 코치로부터 경기 관계자에게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는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라며 이와 같은 변화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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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앤서니 테일러 심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선수들에게 항의받는 폴 티어니 심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프리미어리그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심판의 권위가 더욱 강화된다. 안 그래도 심판 판정에 불만이 많은 팬들은 벌써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PL 규칙이 변경됐다. 주심 판정에 대한 반대 의견은 더욱 심하게 단속되고 벤치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도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추가시간도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처럼 늘어난다"라고 보도했다.

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장, 사이드 라인, 관중석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해결해 소수가 저지른 행동이 모두의 경기를 망치지 않도록 새로운 정책, 절차 및 규정을 시행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부터 달라지는 점을 소개했다. 

먼저 심판의 권위에 관한 징계가 더욱 강력해진다. 이제는 경기 도중 여러 선수가 심판과 대치하거나 심판을 둘러싸거나 개인 공간을 침범할 시 최소 한 명 이상의 선수가 경고를 받게 된다. 

게다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해당 구단에 추가 징계까지 내릴 수 있다. PL은 "지난 시즌 선수, 감독 및 코치로부터 경기 관계자에게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는 횟수가 크게 증가했다"라며 이와 같은 변화 배경을 밝혔다.

스카이 스포츠는 "사실상 주심에게 항의하기 위해 멀리서 달려오는 선수는 누구나 옐로카드를 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시즌부터는 불복종으로 경고를 받는 문턱이 낮아진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경고받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치진도 긴장해야 한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는 단 한 명만 서 있을 수 있고, 나머지는 모두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자동으로 경고가 주어진다.

추가로 코칭 스태프는 하프타임이나 경기가 끝난 후에도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그리고 이제는 퇴장당한 감독이나 코치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도 볼 수 없게 된다. 퇴장당한 이는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어야 하며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도 전면 금지된다.

추가시간도 대폭 늘어난다. PL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처럼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추가시간을 측정할 예정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시즌 실제 경기 시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55분을 조금 넘었다. 관련 통계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골 세레머니에 따라 더 정교하고 긴 추가시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PL에서도 추가시간이 10분을 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한 경기 관계자는 최고 수준 경기가 100분이 되기 전에 끝나는 일은 드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주심은 득점과 교체, 부상 또는 프리킥 준비 등 경기가 조금이라도 중단되면 그 시간을 구체적으로 잰 뒤 그만큼 추가해야 하기 때문.

[사진]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가나 경기 후반전 추가시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다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대체로 "심판들이 용기를 내서 그들이 내린 결정을 설명하고 책임지는 것은 어떨까? 내놓은 해결책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휘두르는 것인가?", "약 2주간 지속될 규칙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앤서니 테일러가 신나 할 소식" 등 비판 조의 댓글을 남겼다.

몇몇 팬은 마음에 든다며 반기기도 했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팬은 "그러므로 우리는 해리 매과이어를 팔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어리석은 태클을 하고 퇴장당하면서 경기를 망칠 것"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한 팬은 "빅클럽이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다. 인기 없는 작은 클럽에만 적용될 규칙"이라고 의심하기도 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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