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제르 거주 프랑스인들에 조속한 대피 명령

유세진 기자 2023. 8. 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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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1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서아프리의 2개국이 니제르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에 대한 지지를 발표한 후 니제르 주재 프랑스인들에게 니제르에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군사정부들은 그러나 "니제르에 대한 군사 개입은 부르키나파소와 말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며 니제르의 쿠데타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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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르키자파소, 쿠데타 지지…니제르 위기 심화
[니아메(니제르)=AP/뉴시스]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지난달 30일 '프랑스 타도, 푸틴 만세'라고 쓰인 손팻말을 든 시위대가 쿠데타 지도자 압두라흐만 치아니 장군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1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서아프리의 2개국이 니제르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에 대한 지지를 발표한 후 니제르 주재 프랑스인들에게 니제르에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2023.08.01.

[니아메(니제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프랑스는 1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서아프리의 2개국이 니제르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에 대한 지지를 발표한 후 니제르 주재 프랑스인들에게 니제르에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대피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대피 명령으로 지난주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쿠데타로 축출되면서 촉발된 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서아프리카경제협력체(ECOWAS)는 지난달 30일 니제르에 대한 여행과 경제 제재를 발표하면서 쿠데타 지도자들이 1주일 안에 바줌 대통령을 복직시키지 않으면 무력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바줌 정부는 서아프리카 극단주의자들에 맞서는 서방의 마지막 민주적 파트너 중 하나였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 군사정부들은 그러나 "니제르에 대한 군사 개입은 부르키나파소와 말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며 니제르의 쿠데타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말리의 영토·행정·지방분권 담당장관 압둘라예 마이가 대령은 31일 밤 말리 국영TV를 통해 이 같은 양국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은 ECOWAS의 경제제재를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것으로 비난한다며 경제제재 적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ECOWAS는 회원국과 니제르 간 모든 상업 및 금융거래를 중단하고 지역 중앙은행이 보유한 니제르 자산을 동결했다. 니제르는 대외 원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제재는 2500만명이 넘는 니제르 국민들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 수 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2020년 이후 각각 두 차례 쿠데타를 겪었다. ECOWAS는 양국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ECOWAS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지만 무력 개입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역시 군사정부가 들어선 기니도 지난달 30일 니제르 군부를 지지한다면서 ECOWAS에 "정신을 차리라"고 촉구했다.

한편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는 지난 30일 수천명의 시위대가 '타도 프랑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외치며 국제사회에 니제르에 관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시위대는 또 니제르주재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 정문을 방화하고 유리창들을 깼다.

한편 ECOWAS가 니제르에 무력개입할 경우 쿠데타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 간 민간인들 사이에 폭력적 충돌이 일어날 위험이 크며, 그럴 경우 니제르 민간인들에게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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