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분기 적자지만 거래액·매출 선방…"해외 결제 성장 주효"

최다래 기자 2023. 8. 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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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대표 "3년 후 금융 거래 100억 건 달성 목표...생활 금융 플랫폼 자리 잡을 것"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카카오페이가 2분기 영업적자 126억원을 기록하며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거래액과 매출이 전년 대비 10% 넘게 성장하며 선방했다. 이번 매출 확대는 '해외 결제 성장'이 견인했다.

카카오페이는 1일 2분기 매출 1천489억원, 영업적자 1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영업적자는 0.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분기 거래액(TPV)은 34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거래액 중 실제 매출에 기여하는 항목을 따로 분류한 매출 기여 거래액은 9조9천억원으로, 20% 가까이 성장했다.

해외 결제 매출 성장이 이번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카카오페이 매출은 금융·결제·기타로 나눠지는데,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15.3% 증가했으며, 이중 해외 결제 매출이 전년 대비 90.2% 성장했다. 여행·숙박·면세쇼핑 등 코로나 회복 업종 결제액이 증가하고 해외 결제처가 확대됨에 따라 매출 성장은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카카오페이는 해외여행 준비부터 해외여행자보험, ATM, 해외 결제까지 자사 서비스에서 모두 해결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거나 테스트 중인 국가는 일본·중국·싱가포르·프랑스·태국·이탈리아·독일·호주·영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10개국 이상이다.

대출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5% 늘었다.

카카오페이 해외여행 올패스

영업적자 지속에는 영업 비용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 2분기 영업비용은 1천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상승했다. 영업 비용 확대 이유로는 지급수수료 증가, 광고선전비 증가 등이 꼽힌다. 온·오프라인, 해외 결제 매출이 증가하며 지급수수료도 덩달아 전년 대비 19.2% 증가했고,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장하고 해외 결제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광고선전비가 전 분기 대비 13.3% 늘었다. 인건비는 전년 대비 유사 수준으로 관리됐다.

하반기 카카오페이는 본업 흑자 구조를 바탕으로 보수적인 비용 집행 기조를 유지하며, 연결 기준 적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별도 기준으로 카카오페이는 이번 분기 매출 1천359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냈다.

카카오페이 이성호 재무 총괄 리더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트 코로나 수혜 업종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던 덕분에, 결제 서비스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거래액 비중은 매분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결제가 전년 동기 대비 90.2%의 매출 증가를 보이며, 결제 서비스 내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해외결제처와 코로나 회복업종에서의 거래액 증가로 매출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올해 카카오페이가 처리할 금융 거래가 약 40억 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30% 이상 거래 건수를 성장시키면서 3년 후 100억 건을 달성하고자 한다”면서 “국내 경제 활동 인구를 3천만으로 봤을 때, 매일 한 번씩 즉 1년 300번 이상 우리 플랫폼을 통해 금융 관련 니즈를 해소하게 되는 것으로, 카카오페이가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의 응답 시간 카카오페이는 자산 관리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투자 자문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I와의 결합을 고민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그간 위험 분석, 개인화 추천, 업무 자동화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고 서비스를 적용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올해 초부터 한국어 특화 생성형 AI를 금융 도메인에 접목시키는 기술을 준비 중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카카오브레인 ‘코GPT’를 우리 금융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프로토 콘셉트 단계를 마치고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모델 파라미터, 그룹 영역을 확대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역 금융 AI 모델을 확보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주식 2천만 주를 1천억원에 추가 취득해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킨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카카오페이의 카카오페이손보 지분율은 100%가 됐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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