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도까지 치솟았다... 폭염 위기경보, 4년만에 ‘심각’ 발령
행정안전부는 최근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1일 오후 6시 부로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온도는 38.4도까지 치솟았다.
폭염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가 된 것은 2019년 8월 3일 이후 4년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 심각 단계 발령이다. 중대본은 국가에 지진·수해·태풍·폭설 등 재난 발생 시 가동되는데, 폭염이 재난으로 포함된 것은 2018년이었다. 2019년은 한국에서 기상 측정이 시작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연평균기온(13.5도)이 높은 해였다. 한편, 기상청은 2일도 낮 평균 36도로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1일자로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폭염상황에 대응해오다 한 달 만에 한 단계 상향한 것이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이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급등해 온열 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틀 전인 7월30일 하루에만 6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지난 5월20일 이후 올해 온열질환자는 누적 1117명이 됐다.
이에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 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를 위한 관리대책 마련,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대책 강화를 지시했다. 또, 폭염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확인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주말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이 평균 연령 70대 이상인데다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한 만큼,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각별한 관심과 현장 예찰활동 등의 이행을 주문했다. 지방자치단체 별로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대응하는 것도 강조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지자체를 포함한 각 기관에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폭염 대응의 수준을 넘어 취약계층, 취약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을 강조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대에는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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