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4%↓ 중국 25%↓…“하반기 수출회복 낙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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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지난 달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6월에 1년 4개월만의 흑자 전환을 기록한데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6월 기준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저점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두 달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의 청신호가 켜졌다"며 "수출은 4분기중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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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03억 달러, 수입 487억 달러
에너지수입 47% 급감하며 흑자유인
정부 “4분기 회복” 전문가 “낙관 못해”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지난 달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6월에 1년 4개월만의 흑자 전환을 기록한데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다. 다만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은 적다. 유가 하락으로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 감소한 데 따른 ‘불황형 흑자’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이후 10개월째 역성장한 수출의 플러스(+) 전환 시점을 두고는 정부와 전문가의 전망이 엇갈렸다.
올해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1월 125억7000만달러 적자를 낸 뒤 △2월 53억3000만달러 적자 △3월 47억3000만달러 적자 △4월 27억5000만달러 적자 △5월 22억2000만달러 적자 △6월 11억3000만달러 흑자 △7월 16억3000만달러 흑자로 개선 흐름을 보인다. 단 1∼5월 적자로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48억40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주요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자동차·일반기계·가전 등 3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이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액은 74억4300만달러로 전년동월(112억1100만달러)대비 33.6%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5월(-36.2%), 6월(-28.0%)에 이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주요 제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탓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가는 작년 7월 각각 2.88달러, 4.49달러에서 올해 7월 1.34달러, 3.82달러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25.1%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유화 가격의 하락,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으로 철강, 무선통신 수출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수입은 원유(-45.8%)·가스(-51.1%)·석탄(-46.3%)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25.4% 감소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수입 감소율은 △3월 -6.5% △4월 -13.3% △5월 -14.0%, △6월 -11.7% △7월 -25.4% 등으로 계속 커지는 추세다.
정부는 4분기에는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6월 기준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저점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두 달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의 청신호가 켜졌다”며 “수출은 4분기중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산 효과 등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다만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수출의 플러스 전환 여부는 반도체에 좌우되는 측면이 큰데, 하반기에도 반도체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반도체 업황 회복과 대중 수출 반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올해 안에 수출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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