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연장 안 해? 너 레알이랑 합의했지?...PSG, 음바페-레알 계약 의심
[포포투=가동민]
킬리안 음바페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에 파리 생제르맹(PSG)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고 의심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음바페는 7월 31일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반전은 없었다. 음바페 계약은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PSG는 이미 음바페가 내년에 레알로 이적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PSG와 음바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PSG는 음바페와 재계약을 통해 동행을 원했지만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어 공개적으로 PSG에 비판적인 발언도 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됐다.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을 일으킨다"라고 이야기했다. 가뜩이나 음바페의 문제로 예민해져 있는 PSG를 건든 것이다.
PSG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로마노는 "음바페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PSG에 전달했다. PSG는 이에 분노했으며 음바페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PSG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팀의 핵심 중 핵심 리오넬 메시가 떠났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해임했다. 음바페도 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전까지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월드 클래스 선수일지라도 분위기 등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내치겠다는 자세다.
음바페의 거취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음바페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PSG가 22일 공개한 아시아투어 명단에는 음바페의 이름이 빠졌다. 해당 명단에는 이강인, 네이마르, 아치라프 하키미 등 PSG의 주축 선수들이 들어갔지만 음바페의 이름은 없었다. 음바페가 아시아투어에 참여하지 않자 이적설은 다시 대두됐다.
여러 팀들이 월드 스타 음바페를 향한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도 가장 유력해 보인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와 레알이었다. 사우디는 거대 자본으로 유럽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 스티븐 제라드 감독까지 선수와 감독 가릴 것 없이 영입하고 있다.
사우디의 알 힐랄이 초호화 스타인 음바페에게도 접근했다. 알 힐랄의 제안은 말도 안되는 금액이다. 마테오 모레토는 개인 SNS를 통해 “PSG는 알 힐랄로부터 3억 유로(약 4,265억 원)의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연봉은 7억 유로(약 9,950억 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음바페는 사우디행은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알 힐랄이 음바페와 대화를 요청했지만 음바페는 만나지 않았다.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하자 레알 이적이 유력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PSG도 음바페가 이미 레알과 합의했다고 의심했다. 레알은 오래전부터 음바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매번 무산됐고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이어나갔다. 음바페가 PSG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 레알과 연결됐다.
레알은 오래전부터 음바페 영입을 추진했다. 매번 협상은 결렬됐고 음바페는 PSG에 남았다.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2억 2,500만 유로를 준비했다. 그러나 PSG는 2억 5,000만 유로를 요구했다. 레알은 급하지 않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 1년 뒤 음바페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레알은 이번에 음바페를 영입하지 못하면 내년에 자유계약으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음바페의 시대를 알렸다. 음바페는 차기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될 만큼 최고의 선수가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득점왕에 만족해야 했다.
음바페는 PSG와 유럽 정상에 도전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유럽 정상의 자리는 쉽지 않았다. PSG는 유독 UCL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9-20시즌 UCL 결승에 올랐지만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음바페가 PSG를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고 UCL 빅이어를 위해 뛸지 주목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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