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뷰’ 부산 복산1구역 재개발 속도…건축심의 난제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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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왕릉 뷰'로 유명해진 부산 동래구 복산1구역 재개발사업이 부산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사실상(조건부) 통과했다.
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부산시는 건축심의를 열고 복산1구역 재개발사업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복산1구역 이일호 조합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곳은 노후화된 집이 많아 재개발이 시급하다"며 "올해 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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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디자인 개선 등 조건부 통과
이전 논의 내성초는 존치 가닥
조합 “연내 사업시행인가 신청”
일명 ‘왕릉 뷰’로 유명해진 부산 동래구 복산1구역 재개발사업이 부산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사실상(조건부) 통과했다. 재개발조합 측은 크게 환영하면서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개발과 문화재 보존 문제가 상충하며 진통을 겪었던 복산1구역 사업이 ‘개발’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부산시는 건축심의를 열고 복산1구역 재개발사업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시는 고층 타워 동과 방음벽 디자인을 개선하고 문화재 보호구역 주변 저층부 팔작지붕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것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또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 에너지는 건축계획과 경관을 고려해 검토하도록 했다. 대부분 심의 의견이 디자인 개선 등에 한정된 것이어서 업계는 사실상 건축심의를 통과했다고 판단한다.
이 사업은 동래구 칠산동 246 일원(전체 면적 95만5807㎡)에 지하 5층~지상 32층 74개 동의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것이다. 공동주택은 4300가구에 달한다. 2001년 부산시 주택 재개발사업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곳 재개발은 주민의 대표적 숙원 사업이다. 2008년 7월 조합도 설립됐지만 문화재 보존 문제로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대표적 가야 유적이자 국가 사적지인 복천고분군을 비롯해 동래읍성 등 14개 시 지정문화재가 있어 훼손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2016년 문화재청과 시의 문화재위원회 조건부 허가 후 복천고분군 반경 200m 내 최고 26층 높이 단지가 건립되면 고분군이 아파트에 둘러싸일 것이라는 문제도 제기됐다.
학교 이전 갈등도 빚어졌다. 조합 측은 사업지 내 내성초를 이전하려고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2019년 시 교육환경보호위원회가 이전을 승인하지 않은 데 이어 이듬해 2월 이의 신청도 기각했다. 조합 측은 이에 내성초를 그대로 둔 상태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은 최근 들어 더욱 탄력을 받는다. 2021년 3월 경관심의를 통과한 후 지난해 2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통과했다. 그해 10월 교통영향평가 심의도 완료했고, 이번에 건축심의까지 통과한 것이다. 조합은 건축심의 결정을 반겼다. 복산1구역 이일호 조합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곳은 노후화된 집이 많아 재개발이 시급하다”며 “올해 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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