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도 아쉬움 눈물 흘렸던 IBK 최정민, 오늘은 활짝 웃었다

이석무 2023. 8. 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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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이겼음에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최정민(21)이 이틀 만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최정민이 가운데서 상대 공격을 든든하게 막아주고 표승주(20점), 육서영(18점)이 좌우에서 시원하게 공격을 책임진 덕분에 IBK기업은행은 예상을 뒤엎는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최정민은 고교 시절까지는 주로 사이드 공격을 책임진 멀티플레이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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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최정민. 사진=이석무 기자
지난달 30일 흥국생명전에서 이기고도 최정민이 눈물을 흘리자 김호철 감독과 팀 선배 김희진이 위로하고 있다. 사진=KOVO
[구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팀이 이겼음에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최정민(21)이 이틀 만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IBK기업은행은 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다.

이날 최정민은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해 블로킹 2개에 8득점, 공격성공률 42.86%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유효블로킹을 9개나 잡아내고 미들블로커임에도 리시브까지 가담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정민이 가운데서 상대 공격을 든든하게 막아주고 표승주(20점), 육서영(18점)이 좌우에서 시원하게 공격을 책임진 덕분에 IBK기업은행은 예상을 뒤엎는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최정민은 고교 시절까지는 주로 사이드 공격을 책임진 멀티플레이어였다. 하지만 프로에 온 뒤 지난 시즌부터 미들블로커로 정착해 활약하고 있다.

최정민은 지난달 30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팀이 이겨 다른 선수들은 다 활짝 웃고 있는데 최정민은 마치 세상을 다 잃은 사람처럼 울고 있었다.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해서였다. 당시 김호철 감독과 팀 선배인 김희진이 최정민을 다독이며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최정민은 당시 눈물을 흘린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쑥스럽게 웃었다. 그는 “경기에서 생각했던 부분이 잘 안되니까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될 때가 있다”며 “최대한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책임감, 부담감을 내려놓고 ‘내 역할만 잘하자’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번 시즌 최정민은 어깨가 무거운게 사실이다. 팀의 맏언니이자 주전 미들블로커였던 김수지가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최정민으로선 ‘더 잘해야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생각이 1차전에선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김호철 감독은 최정민이 짐을 내려놓고 스스로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 여파가 있었는지 오늘 1세트에서도 굳은 모습이 보였는데 괜찮으니 편안하게 하자고 했다”며 “정민이에게 네가 스스로 생각하는 배구를 하라고 했다. 타이밍이 맞기 시작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격려했다.

최정민은 “감독님이 기술적으로는 큰 주문을 하지 않는다. 그냥 ‘항상 자신있게 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며 “책임감을 갖지만 부담은 안가지려 한다. 내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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