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해보험 장영근 대표, 하반기 흑자전환 ‘발등의 불’ … “카카오만 믿어선 답 없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보험상품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카카오페이’라는 거대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을 등에 업고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보험사업으로 유의미한 수익구조를 만들지 못해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가 하반기 반드시 실적개선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카카오페이는 보험부문에서만 78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작년 출범 당시만 해도 보험시장 판도를 바꿀 보험업계 ‘메기’로 기대를 받았다. 이후 온라인 금융사기 피해를 보장하는 금융안심보험과 해외여행보험 등을 출시했으나, 크게 화제가 되진 못했다.
해당 상품은 이미 다른 손해보험사도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보장 내역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일례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 보장내역은 해외 의료비 보장, 비행기 지연 보장 등으로 타사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나마 차별점은 무사고시 보험료 10% 환급 등 혜택이다.
해외여행보험은 7월 3주차에 하루 평균 1800명이 가입하는 성과를 보였으나, 기존 해외여행보험 시장 자체 규모를 늘렸다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만 보면 이미 손해보험업계 상위권 내에 진입했다고 보고 만족하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무사고 보험료 환급, 사용자 스스로 보장설계, 모이면 할인되는 보험 등을 출시해 해외여행보험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에선 하반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주주 카카오페이가 하반기엔 자회사 적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약속해서다.
지난달 24일 새로 선임된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책임이 막중한 이유다. 장영근 신임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IT 스타트업 등에서 경험을 쌓은 IT 기반 사업개발·운영 전문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업이 디지털화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은 영역인 만큼 아직까지는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식을 바꾸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사진 =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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