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으로 정보 검색하고 드라마 보고…챌린지 해보니 [보니보니]
준비됐죠? 보니보니 보니보니 당근당근.
[기자]
보니보니 여도현 기자입니다.
[앵커]
오늘(1일) 뭘 해보니 물어봐야 하는데 솔직히 물어보기가 겁나요. 어제 우리가 했던게 있어가지고, 뭐죠?
[기자]
오늘은 "해보니" 인데요, 오늘은 특별히 저 혼자 해보고, 가보고 하지 않고 앵커들과 같이 해봤습니다.
[앵커]
어제 끝나고 같이 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를 해본 거예요.
[기자]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를 해봤죠.
[기자]
챌린지는 '도전' 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무슨무슨 챌린지 이러는 건, 인기있는 노래나 특정 행동을 따라해서 영상을 업로드 하는 걸 뜻하는데요. 이게 요즘 유행하는 시청패턴에 딱 맞는 거라고 합니다.
[앵커]
어제 해보니까 짧게 끝나더라고요, 길게 하면 안 되는 거죠?
[기자]
네, 그런 60초 내의 짧은 영상을 숏폼 이라고 하는데요. 유튜브 시청자의 88.2%가 이 숏폼을 본다고 합니다.
[앵커]
긴 영상이 아니라 거의 다 이 짧은 영상을 본다는 거네요. 제 주변에도 짧은 영상들을 휙휙 넘기며 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기자]
실제로 사람들 시청 패턴이 담기는데, 유튜브 한 개를 시청하는 시간이 2분에서 1분으로 줄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시청 시간은 2.3배로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어서요. 이 짧은 영상을 길게 많이 본다,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짧게 보는데, 많이 본다.
[기자]
이제 봐야 할 때가 왔습니다. 피할 수 없죠.
[앵커]
챌린지 보니.
+++
[기자]
보니까 다르네요, 두 분 해보니까 어떻습니까?
[앵커]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찍는 것도 여럿이 하니까 재밌더라고요. 어쨌든, 찍으면서도 재미를 느낀다라는 거죠?
[기자]
그렇죠.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이기도 한 건데, 통계를 보면 다른 나이대랑 다르게 1-20대는 10명중에 1명은 직접 숏폼 콘텐츠를 만들어봤다고 답했습니다. 숏폼을 많이 보고, 제작까지 하다 보니까 틱톡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숏폼 코너가 따로 생길 정도입니다. 정보검색도 이 숏폼으로 한다고하는데요. 광고시장, 홍보시장 등 숏폼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입니다.
[앵커]
숏폼시장이 커지고 있다. 아무래도 직접 참여를 하면 노래든, 상품이든 훨씬 익숙해지니까 뇌리에 깊숙히 남잖아요?
[기자]
요즘 숏폼 마케팅 핵심을 잘 짚었습니다. '뇌이징' 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는데요. 낯선 것도 자꾸 보거나 듣게 되면 익숙해서 중독된다는 뜻입니다. 챌린지 영상은 짧지만 지속적으로 신곡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마케팅으로도 쓸 수 있다,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저도 숏폼을 보고나면 "전체곡은 뭐지" 이러면서 또 보는 경우도 있긴 있더라고요.
[기자]
딱 신곡 후렴 부분만 포인트 안무랑 함께 홍보해서 전체를 홍보하지 않고 일부 구간을 선택해 들려줘서 효율적인거죠. 실제로 kpop 언급 횟수가 틱톡에선 2020년보다 2021년에 81%가 증가했습니다.
[앵커]
숏폼이 대세가 된 이유, 역시 Z세대가 주도하는 거죠?
[기자]
아무래도 영상 콘텐츠 주요 소비자인 Z세대의 영향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우려도 하더라고요. 들어보겠습니다.
[장덕현/대중문화평론가 : 내가 참여해서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올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기도 하잖아요. 그게 더 과몰입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거고. 짧은 콘텐츠는 기승전결을 가져갈 시간이 없거든요. 결론부터 툭툭 던져나가는 어떤 자극적인 콘텐츠일 수밖에 없는 거고. 뇌괴학자들은 그런 얘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전두엽의 자극만 집중을 해서 주기 때문에. 그걸 숙고해서 받아들이는 과정들은 생략된다는 거죠. 더 짧은 걸 원하는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거예요.]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라떼는 하면서 얘기를 하다보면, "긴 거를 쭉 봐야지 영화관 가서 쭉 봐야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기자]
시청 패턴이 이전에는 영화관, tv 앞에 시간 맞춰서 보다 보니까 한 시간 두 시간 영상물을 봤지만 모바일에서 영상을 이제 보니까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가 없는 거죠. 이런 영향이 불가피한 거고, 아까 전문가도 말했듯이 이렇게 반복된 짧은 자극에 노출되는 게 '디지털 마약'이다라면서 우려하기도 합니다. 교사들이 꼽은 문해력 저하 원인으로 꼽았다는 설문조사도 있는데요. 숏폼 홍수시대에 무한정으로 소비하기보다 적정선을 지키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뭐든지 적당한 게 가장 좋다. 끝인가요? 오늘 보니보니는 좀 짧은 것 같은데.
[기자]
숏폼 아이템에 맞게 오늘 보니도 짧게 끊어야죠. 시청 시간이 1분으로 줄었다는데 보니보니 너무 긴 거 아닙니까?
[앵커]
보니, 내일 잘 준비하고 목, 금은 길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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