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기다리던 인기 신차, 요즘 2개월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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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년 안팎이 걸리던 인기 자동차의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최근엔 1~2개월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차·기아의 8월 차종별 예상 납기표에 따르면 일부 차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1~2개월 내에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계약자들에겐 11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안내했지만 이달 들어선 대기기간이 대폭 단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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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로 계약 취소 늘어
현대차 팰리세이드 3주내 출고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빠르면 3주 후 차량 인도를 받을 수 있고,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도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1개월 안팎으로 출고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기아도 준대형 세단 K8 휘발유와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카니발을 이달 계약하면 4~6주가 걸린다. 현대차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2~6주, 기아 전기차 EV6와 EV9도 4~5주면 차량을 수령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는데, 이는 사실상 계약 후 곧바로 차량 인도가 가능한 수준이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70, G80, G90 등 역시 모두 1개월 안팎으로 출고가 가능하다. 물론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10~12개월),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6개월 이상) 등 일부 차량들은 대기기간이 여전히 수 개월에 이르 지만 대부분의 차종들은 출고대기가 크게 줄었다.
이처럼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자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 공세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Y 후륜구동(RWD)을 국내 시장에 투입하면서 가격을 보조금을 100% 상한선인 5700만원 보다 1만원 낮은 5699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차량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며,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넣어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4일 이후 주문 대수만 2만대를 넘기자 출고 대기기간은 최대 6개월까지 늘어났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맞불 작전에 나섰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기타 혜택을 포함해 생산월에 따라 최대 520만~550만원을 할인해준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아이오닉5·아이오닉6·코나 일렉트릭 구매 고객에게는 할부 금리를 인하하고, 이들 전기차를 이달까지 출고하는 고객에게 충전 비용을 지원하는 'E-파이낸스'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저금리 할부금융 상품이나 할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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