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회복?… 다시 불붙는 재개발 수주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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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건설사들이 재개발 사업 수주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건설사들은 주택 경기 침체 등을 우려해 신규 재개발 사업 수주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이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라졌던 건설사 간 정비사업 출혈 경쟁이 올 하반기 다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성이 이전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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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한양·노량진1·한남5구역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물밑경쟁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건설사들이 재개발 사업 수주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건설사들은 주택 경기 침체 등을 우려해 신규 재개발 사업 수주에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하반기 들어서는 이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 재개발 현장이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사를 모집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를 우려해 상반기 신규 재개발 사업 수주 규모를 크게 줄였다.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총 7조9963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수주액 20조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주택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일종의 '사전 정리'를 통해 출혈 경쟁을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사업성이 우수할 것으로 평가받는 경기 과천주공 10단지 재건축이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되는 것 역시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 하반기에는 최소 3곳 이상의 재개발 현장에서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서울 정비현장 중 수주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주요 사업지는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 등이 있다.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이들 현장에선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이 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량진1구역은 일대 재개발을 통해 총 2992세대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곳이다.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선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경쟁이 예고돼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아파트 단지 중 정비 진행 속도가 가장 빨라 '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불리는 단지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여의도 타 재건축 추진 단지 15곳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달 조례 개정을 통해 재개발 재건축 시공사 선정 시기를 조합설립 인가 이후로 앞당긴 점도 건설사들의 재개발 수주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서울 내 정비사업 추진 단지 중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곳은 116곳으로, 시공사 선정을 앞둔 재개발 현장이 조례 개정 전(48곳)보다 2~3배 늘어나게 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라졌던 건설사 간 정비사업 출혈 경쟁이 올 하반기 다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성이 이전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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