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주지훈 "난 톰크루즈 몸값 1/5도 안 돼…카체이싱, '미임파'와 비교 감사" [MD인터뷰](종합)

2023. 8. 1. 18: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비공식작전'에 쏟아부었던 열정을 고백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비공식작전'의 주지훈을 만났다.

'비공식작전'은 영화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 김성훈 감독의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다.

주지훈은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택시기사 판수로 분했다. 판수는 우연히 실종된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홀로 레바논으로 온 민준과 만난다. 민준을 귀찮아하던 판수는 그의 '따따블' 요금 제시에 목돈을 만져보고자 '비공식작전'을 동행한다.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는 판수로 변신한 주지훈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능청스러움 매력을 발산한다. 컬러풀한 의상은 물론, 생존력 강한 판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호흡, 쌍천만 관객을 동원한 하정우와 검증된 티키타카 케미가 인상적이다.

'비공식작전'의 카체이싱 장면은 공개 직후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액션과 비교되기도 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주지훈은 "내 몸값은 톰 크루즈의 5분의 1도 안 될 것"이라면서 "'미션 임파서블'과 비교해 주시니 감사하다. 요즘엔 지원도 잘해 주시고 안전 장비가 좋아져서 직접 했다. 당연히 얼굴을 숨길 수도 있는데 전문가들과 얘기해 보고 할 만하다 싶으면 하는 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이 배려해 주셔서 저는 괜찮았다. 뒤에 타는 사람이 공포감을 많이 느낀다. 하 선생님(하정우)이 많이 조심스러워졌다. 열심히 했는데 쉽지 않았다"면서 "드리프트를 제가 했는데 되더라. 감독님도 '이게 되네'라며 놀라고, 저도 '이게 되네요' 하고 놀랐다. 뒤에 탄 사람들은 식겁했을 것 같다. 진짜 거의 다 직접 찍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을 향한 극찬도 아끼지 않은 주지훈. 그는 "3개월에 걸쳐서 3개 도시에서 15회차 이상 촬영했다. 6분에 달하는 긴 신인데 대사도 거의 없고 역할이 일반 시민들의 무서워하는 감정이 다였다. 그런 긴장감을 연출력으로 보여주는 게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모로코에서 첫 등장하는 판수에 대해 주지훈은 "등장하는 순간 스토리가 보여야 된다"면서 "(판수는) 쫓기고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와중에 한국사람이 택시기사로 서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부분을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다. 외적 요소들로 들어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비공식작전'을 위해 몸도 키우고 옷도 화려하게 입은 "호객행위를 해야 하니까 모자도 모로코 사람들이 안 쓰고 있는 걸 쓰고 있는 것"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판수는 삼청동에 있는 외국인이 수제비를 먹으라며 한복과 갓을 쓰고 호객 행위를 하는 것이다. 시그니처인 동전 같은 것도 만들면서 굉장히 노력한다. 무작정 열심히 살았던 당시 시대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체중 증량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찐 살이 아니라 헬스장을 찾아다녔다. 운동을 많이 하면서 잘 먹는 것과 그냥 먹어서 찌운 살은 다르다"면서 "동양인이 없는 곳(모로코)에서 헬스장을 찾아가니까 신기하게 찾아보더라"고 전했다.

극중 아랍어를 구사한 주지훈은 "거기 있는 현지 배우들조차 아랍어를 배웠다. 하실 줄 아는 분들인데도 미묘하게 다르더라"면서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었다. 알 수 없는 글자의 나열로 보였다. 왜냐하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단어지 않냐. 일본어나 중국어는 따라 할 수라도 있지 아랍어는 따라 할 수도 없다. 그냥 계속 듣고 연습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언어 선생님은 한 명만 있어야 한다는 주지훈은 "모로코 언어 선생님이 배우였다"며 "열정이 장난 아니었다. 언어 코칭을 하는데 점차 연기 디렉션이 들어가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한번 화냈다. 그런데 안 고쳐지고 계속하더라"고 밝히며 웃었다.

작품을 들어가기 전 걱정되는 부분은 없었을까. 걱정보다 기대감이 컸다는 주지훈은 "감독이든, 상대 배우든 틀린 건 없지만 스타일이 다를 수 있다"며 "해석이 다를 수 있고 쉬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누가 나쁜 건 아니지만 서로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그런데 '비공식작전'은 스태프들과도 잘 통했다"고 했다.

여러 차례 호흡을 강조한 그는 "추구하는 방향성이 같냐가 중요하다"면서 "아무래도 아랍에서 오래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호흡이나 방향성이 달랐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달라도 맞출 수 있지만 다른 것보다는 비슷한 게 맞추기 쉽지 않냐"고 '비공식작전' 팀의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호흡한 김용화 감독 역시 2일 영화 '더 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더 문' 포스터를 볼 때마다 반갑다는 주지훈은 "사진 찍어서 메시지도 한다"면서 "저랑 앞집에 사셔서 자주 본다. '주 배우, 오늘 뭐 촬영하나', '너나 나나 고생한다' 이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다. '공작' 때도 같은 날 일주일 차이여서 서로 '으쌰으쌰' 해 줬다"고 말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2일 극장 개봉한다.


[배우 주지훈. 사진 = (주)쇼박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