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층 창문 두드렸지만…고층빌딩 오르던 인플루언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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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초고층 건물 꼭대기에 올라 '인증샷'을 공유해 이름을 알려온 프랑스 인플루언서가 홍콩의 높이 219m 빌딩 최상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홍콩 경찰이 '루시디가 건물 창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가사노동자는 그가 의심스러워 무시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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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초고층 건물 꼭대기에 올라 ‘인증샷’을 공유해 이름을 알려온 프랑스 인플루언서가 홍콩의 높이 219m 빌딩 최상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를 보면, 프랑스 국적 레미 루시디(30)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저녁 7시30분께 홍콩 미드레벨에 위치한 트레군터타워 68층 주변에서 떨어져 숨졌다. 가디언은 그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건물 꼭대기에 올랐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 조사결과, 루시디는 건물 경비원에게 ‘40층에 있는 친구를 찾아왔다’며 승강기에 탄 뒤 49층에서 건물 최상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으로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 내부 보안 카메라 영상에 이러한 모습이 촬영됐다고 한다. 경찰은 옥상 자물쇠가 강제로 열린 것도 발견했다.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건 68층 펜트하우스에서 일하던 가사노동자였다. 홍콩 경찰이 ‘루시디가 건물 창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가사노동자는 그가 의심스러워 무시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사노동자는 그가 그 뒤에 사라졌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경찰이 건물의 가스 누출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가 추락한 루시디를 1층에서 발견했다고 했다. 그가 추락하면서 건물 외벽 가스관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경찰은 루시디의 몸에서 프랑스 신분증과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이 담긴 카메라를 발견했다.
경찰은 루시디가 평소처럼 건물 최상층에 오르다 문제가 생겨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루시디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는 2016년부터 프랑스 파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오스트리아 빈 등 세계 곳곳 고층 건물 최상층에 올라 촬영한 아슬아슬한 사진과 영상을 꾸준히 올려왔다.
마지막 게시물은 지난달 24일 ‘홍콩’이라는 글과 함께 올린 도심 야경 사진이었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루시디를 애도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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