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 더 줄었다... 불황형 무역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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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무역수지가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은 반도체 부진에 전년 대비 16.5% 줄었고, 수입은 이보다 많은 25.4%나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과 베트남의 수출부진 등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수출 하락에도 무역흑자를 기록한 배경은 수입 감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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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은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과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의 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자동차(15%)와 일반기계(3%), 가전(3%)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일반기계는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4개월 연속 수출증가율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34%)와 석유제품(-42%), 석유화학(-25%), 철강(-10%) 등에서 단가 하락을 겪으며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감소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호조세에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이 저조한 데다 지난해 7월 역대 1위 실적을 기록한 역기저효과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도 수출이 감소했다.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과 베트남의 수출부진 등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수출 하락에도 무역흑자를 기록한 배경은 수입 감소에 있다. 지난달 수입은 25.4%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6%)와 가스(-51%), 석탄(-46%) 등 에너지 수입이 47% 줄었다.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의 수입도 단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 기조 유지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산업부는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수출 확대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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