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내는 유승민·이준석… 친윤은 “내부총질” 비판

박지원 2023. 8. 1.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여당 원외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등이 목소리를 키우며 총선을 겨냥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유 전 의원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친윤계 이용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유 전 의원을 '내부총질에만 목매는 분탕 정치인', '나이 든 이준석', '보수 참칭 패널' 등으로 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劉, 대통령 비판… 李, 유튜브 개설
與 의원들 “내부총질” “오만하다”
일각 “총선 위해 함께 가야” 포용론
안철수 “원팀 되는 쪽이 선거 이겨”
최근 여당 원외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등이 목소리를 키우며 총선을 겨냥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자 국민의힘 주류인 친윤계(친윤석열계)에서는 이들이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반면 비주류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이들을 배척만 하기보다 결국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준석 전 대표. 연합뉴스·뉴시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유 전 의원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법정구속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불리하거나 잘못한 것에는 국민 앞에 떳떳하게 나서지 못하고 ‘선택적 침묵’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이동관을 굳이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려는 건 공영방송과 방송 전반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친윤계에 가까운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내부총질성 발언을 계속하니 당원들도 좋지 않게 본다”며 “총선이 다가오니 자기 몫을 챙기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친윤계 이용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유 전 의원을 ‘내부총질에만 목매는 분탕 정치인’, ‘나이 든 이준석’, ‘보수 참칭 패널’ 등으로 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의도재건축조합’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이 전 대표를 보는 시선도 좋지 않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아직 한 번도 국회의원에 당선돼 본 적이 없는데 ‘여의도를 재건축한다’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일지 모르지만 자칫하면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 5선을 한 저도 가만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는 물론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당 주류에서 밀려난 인사들을 서둘러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 대선 당시엔 이들이 모두 힘을 합쳤는데도 윤 대통령이 겨우 0.7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그런데 내년 총선에서 이들을 모두 버리고 우리가 과반을 얻을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원팀이 되는 쪽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나 공천 파동이 일어나고 당 대표가 다른 곳으로 그냥 가버린다든지 하는 모습들이 없도록, 똘똘 뭉칠 수 있도록 미리 의사소통을 하면서 함께 원팀이 되는 쪽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