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ELS 16조 만기 공포…투자자들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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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연계증권, ELS라고 많이 부르죠.
주가지수에 따라 손익이 정해지는 투자상품인데, 최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이 상품에서 40억 원대 원금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원금손실 우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요.
김동필 기자,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액수가 얼마나 되죠?
[기자]
삼성증권 집계에 따르면 당장 올 하반기에만 2조 3천억 원, 내년 13조 9천억 원의 만기가 도래합니다.
ELS 만기가 보통 3년인 것을 감안하면 증시가 호황이던 2021년 전후 대체로 발행된 물량으로 추정되는데요.
실제로 홍콩H지수가 2021년 2월 1만 2천 선을 돌파한 뒤 줄곧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 고점에서 상투를 잡은 투자자라면 만기 도래 시점의 원금 손실 확률도 상대적으로 크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에서 2년 전 판매해 만기가 도래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펀드, ELF 상품에서 100억대 투자금의 40% 해당하는 금액의 손실이 발생했는데요.
보통 ELS 투자 당시보다 지수가 60%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현재 6천 선 후반인 H지수가 6천 선 이하로 내려가면 손실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앵커]
고점에 들어간 ELS 투자자들은 지수가 반등하기만 기다려야 되는 겁니까?
[기자]
홍콩H지수 움직임에 따라 손실 여부도 결정 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H지수 움직임이 최근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오늘(1일)도 0.65% 떨어지며 6,850대로 밀린 모습인데요.
특히, 2021년 초 발행 물량의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이 문제입니다.
지수가 1만 2천을 넘겼던 만큼, 손실을 피하려면 현재보다 25% 상승한 8천대 중반까지 올라야 합니다.
내년까지 지수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시점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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