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샌다고 허락없이 벽·천장 뜯어낸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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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건설사가 지은 새 아파트에서 침수 피해가 일어난 일 여러 차례 전해드렸죠.
이번에는 각종 업무시설이 밀집된 지식산업센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물 새는 걸 막는다며 주인 허락 없이 문을 열고 천장과 벽을 뜯어냈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화건설이 짓고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광교신도시의 한 지식산업센터입니다.
건물 복도에는 제습기들이 놓여 있고 천장 곳곳에 곰팡이가 눈에 띕니다.
지난달 중순 집중 호우로 13개의 사무실이 자리잡은 지하 4층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습기가 가득합니다.
입주했던 사업체는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고, 입주 예정이던 사업체는 갈 곳을 잃었습니다.
[광교 지식산업센터 입주예정자: 건물을 사기 위해서 대출도 받았을 테고, 여러 가지 금융 비용이라든지 다른 부가적인 비용들도 많이 들었을 것 아니에요. 그것을 하나도 쓸 수 없게 무용지물이 된 것이죠. 공간을 만들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그것이 다 망가진 것이죠.]
한화건설 측은 배수에 문제가 있었다며 배수로에 구멍을 추가로 내 배수를 원활히 하고 젖은 내부는 뜯어내 말리는 등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 내부의 천장과 벽이 뜯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곰팡이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인데, 일부 소유주들의 동의 없이 진행된 일입니다.
이에 대해 한화건설 측은 동의를 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며, 재시공 시에는 모든 소유주들에게 진행 상황을 세세히 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건설 측은 내부를 건조시킨 뒤 오는 11일부터 재시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해당 지자체인 용인시청은 "입주자와 충분한 소통을 거쳐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라"며 한화건설 측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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