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전구체 없는 양극재 개발 착수

김형규 2023. 8. 1.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화학이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중간 단계인 전구체 없이 생산하는 신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양극재 생산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전구체 공정을 생략하면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무(無)전구체 양극재'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최근 연구팀을 꾸렸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필수인 중간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은 화합물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수·유해가스 안 나와 친환경적
개발성공 땐 원가 60~70% 절감

LG화학이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중간 단계인 전구체 없이 생산하는 신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양극재 생산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전구체 공정을 생략하면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무(無)전구체 양극재’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최근 연구팀을 꾸렸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필수인 중간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은 화합물이다.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는 제조 과정에서 전기를 많이 쓰고 광물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탄소 배출 등 환경을 오염시킨다. 신공법을 활용하면 폐수, 유해 가스가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해당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전구체는 ‘공침법’이라는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공침은 어떤 물질이 침전할 때 다른 물질을 함께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침전된 광물의 용액을 세척해 건조하면 전구체가 완성된다. 신공법은 이들 원자재와 리튬을 동시에 넣고 용해한 뒤 습식 분쇄를 통해 양극재를 뽑아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공법이 상용화하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자체 생산으로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90%를 장악한 전구체 공급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고객사 요청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중국 화유코발트, 고려아연과 전구체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구체로 제조할 때보다 수율이 월등하며 제조 단계가 줄어 원가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