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신의 역사·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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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종교학자로 꼽히는 카렌 암스트롱이 신의 영역을 다룬 고전 '신의 역사'가 새로 출간됐다.
저자의 비교종교학 연구가 집대성된 '신의 역사'는 "신 안에서 안식을 얻기 전까지 모든 영혼은 불안하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사르트르의 선언처럼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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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암스트롱 '신의 역사'
세계적인 종교학자로 꼽히는 카렌 암스트롱이 신의 영역을 다룬 고전 '신의 역사'가 새로 출간됐다.
저자의 비교종교학 연구가 집대성된 '신의 역사'는 "신 안에서 안식을 얻기 전까지 모든 영혼은 불안하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사르트르의 선언처럼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탐구한다.
책은 세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초점을 맞춰 "인간은 왜 신을 찾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간이 '신'을 어떻게 사유하고 상상해 왔는지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한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에서부터 19세기 포이어바흐, 니체, 프로이트의 '무신론'에 이르기까지 인류사를 뒤흔든 신에 관한 모든 혁명적인 사유까지 조명한다.
이번 한국어판은 원문을 대조해 오역을 바로잡고 기존 번역본에서 누락된 내용도 되살렸다. 원문의 유려한 글맛도 최대한 살린 '전면개역판'으로 정본 형태로 읽을 수 있다.
1~5장은 기원전 2천 년쯤부터 기원후 8세기까지 메소포타미아, 로마, 레반트 지역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신이 태동하던 순간들을 살펴본다.
6~8장은 9세기부터 16세기까지 중세를 지배한 이슬람 철학과 그에 영향을 받은 서방의 스콜라 철학,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 최고조에 이른 신비주의와 15~16세기 루터와 칼뱅의 종교개혁 사상을 다룬다.
마지막 9~11장에서는 17~18세기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신학, 19세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무신론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카렌 암스트롱 지음ㅣ배국원·유지황 옮김ㅣ교양인ㅣ724쪽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2020년 제니퍼 다우드나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는 '크리스퍼/캐스9(CRISPER-Cas9)'이라는 유전체 편집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유전자가위'라고도 불리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살아 있는 세포의 염색체에서 유전자를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다.
우생학이라는 사이비 과학으로 오용되어 수많은 비극을 경험한 인류는 2015년 이 기술 발표 당시 '맞춤아기'에 대한 우려로 세계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2018년 중국에서 CCR5 유전자 변형 아기가 태어나며 수많은 과학 관계자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개발자들은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분자생리학자이자 서울대 의대 교수인 전주홍 교수가 '인간이란, 나아가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역사 속 격변의 순간을 되짚어본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를 출간했다.
인공지능, 유전자가위, 유전자변형, 생체이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SF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이 노화와 죽음을 극복 가능한 영역이 될 수 있다는 인식과 기술 발전이 결국 남용되어 인간에게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우려가 교차하는 오늘날의 격변하는 '인간'의 개념을 들여다 본다.
책은 출산, 유전, 질병, 장기, 감염, 통증, 소화, 노화, 실험 등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인류의 '생로병사'가 단지 과학적 현상을 넘어 사회문화적 환경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도 깊이 살펴본다.
저자는 역사와 철학, 예술이 교차하는 경이로우면서도 논쟁적인 생명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풍부한 사례들로 다가간다. 그러면서 호모사피엔스부터 트랜스휴먼까지 수십만 년을 이어온 인간 생명체의 본질이 급변하는 시대에 과학적 이론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경계하고 역사적 맥락을 통해 특히 의생명과학 분야 지망생이나 종사자가 깊이있는 고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전주홍 지음ㅣ지상의책ㅣ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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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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