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이동기 코엑스 사장 "기술 혁신·일자리 창출 이끄는 마이스는 미래 성장동력"

박은희 2023. 8.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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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 코엑스 사장. 코엑스 제공

"마이스 산업 리딩기업의 대표로서 우리나라 마이스 산업을 글로벌화 시키고 임직원들이 더욱 성장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닦아 나갈 계획입니다."

이동기(사진) 코엑스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로 접어들 무렵인 지난 3월 취임해 마이스 산업 전반의 혁신과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급변하는 디지털·환경 등 새로운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시산업의 본질과 비즈니스모델을 다시 제시했다.

이 사장은 마이스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마이스 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크게 산업적 측면과 지역경제 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독일 등 유럽에서 전시회나 박람회가 시작된 계기는 생산한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수출하는 게 목적이었다"며 "지금 2030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이 한창인데 19세기의 엑스포들은 당시 최신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스 산업이 지역이나 국가경제 전반에 혁신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기술·제품·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오픈 이노베이션, 즉 개방적 혁신이 활성화되는 것"이라며 "국가 측면에서 산업·수출 진흥, 혁신 촉진, 지역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국가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전시연맹에 따르면 전세계 전시산업은 연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2000억달러와 4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올해 CES(미국 라스베이거스서 개최)와 MWC(스페인 바로셀로나서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각각 약 2억달러, 3억5000만유로 정도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조사를 보면 국내 전시산업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52조4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5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마이스를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엑스 사장으로 부임 이후 소형 전시회나 신규 전시회의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자 코엑스 내 활용도가 낮은 곳을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산업의 성장과 변화에 맞춰 신규 전시회를 개최하는 주최자들을 위해 코엑스 전시장 대관정책을 더욱 투명하고 유연화했다. 이 사장은 "2년 전부터 충분한 조사와 준비를 통해 내실 있는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객의 경험가치 증대와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엑스에 방문하는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영상익명화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메타 코엑스'도 서비스 중이다. 이와 함께 실내 위치 확인 기술을 활용한 길찾기 서비스와 전시컨벤션 고객을 위한 '차세대 마이스 통합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이 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스타트업들과 기술검증(PoC)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실내 위치확인 시스템, 유동인구 분석 플랫폼 등이 그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 "요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마이스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며 "전시회나 국제회의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어 코엑스도 친환경 자재 사용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각종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코엑스와 내년에 오픈할 코엑스마곡 그리고 베트남에 있는 빈증전시장 활성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건국대 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네바다주립대(UNLV) 전시컨벤션관리자 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해 국제협력실장, 기획조정실장, 혁신성장본부장을 역임했다. 혁신성장본부를 이끌며 마이스 스타트업 육성과 디지털 전환에 나서는 등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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