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기업 수출 돕고 경제도 살리고… 마이스산업 `글로벌 기준` 만들다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혁신의장' 역할
대규모 무역 상담회에 해외 전시회까지
중국·베트남·인니 등 진출 교두보 마련
전시공간 확대·투명한 임대정책 역점도
코엑스(COEX)는 사명을 연결(Connect)과 경험(Experience)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경제발전에 실행하기 위해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국제전시를 포함하는 복융합 개념의 산업을 의미한다. 선진국들은 무역 인프라로 최적의 수출기회를 제공하는 수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마이스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 마이스 산업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올해부터 예전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스산업,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 필요
세계 각국에서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를 꼽고 있다. 미국 전시산업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57%가 전시회에서 제품 구매를 결정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수출기업들은 다수의 바이어를 쉽게 접하고 신시장 개척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대규모 정보를 획득하는 동시에 상품을 비교해 신속히 제품을 조달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외 전시산업 트랜드는 첨단 기술 혁신의 장으로서 신기술 파급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는 혁신창구로서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소비자가전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등 글로벌 전시회는 최첨단 신기술·트렌드 공유와 혁신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전시연맹은 전세계 전시산업이 연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1975억달러와 일자리 450만개(직접 130만개·간접 320만개)를 창출하는 산업이라 밝히고 있다. 산업 전시회 개최는 관광·숙박·외식 등 직·간접 경제효과 창출에 따른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이유로 선진 각 국들이 마이스 산업 육성에 팔을 걷고 있다.
◇해외수출 지원 글로벌 마이스 전문기업으로 역량강화
국내 마이스 산업도 엔데믹 이후 글로벌 시장 선점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산업전시회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전시산업진흥회는 올해 전시장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의 90% 이상 회복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엑스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열리는 전시회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과 인터배터리전시회는 각각 6만명, 5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엔 3만여 명이 방문한 전시회다.
엔데믹 이후 전시산업이 다시 살아나는 이유는 직접 제품을 눈으로 보거나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기업들이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수출 판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시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코엑스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전시회 개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해외마케팅 지원
한국무역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은 민관이 협력해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신남방국가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수출시장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코엑스와 공동으로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무역전시회와 상담회를 연다. '2023년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소비재 기업들의 현지시장 테스트도 돕는다.
지난 6월에는 1일부터 나흘간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에서 '2023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과 '베이비&키즈페어'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3대 교역국인 베트남 시장에 대한 대중소 기업들의 동반진출 지원에는 국내 2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인구 1억명, 연평균 경제성장률 6.4%의 유망 소비시장인 베트남을 대상으로 현지 시장 테스트와 효과적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다음달에는 13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한국기업 B2B(기업간 거래) 수출입 교역전인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JIPREMIUM)이 열린다. 국내 250개 기업들이 350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주간에 개최돼 양국 우호와 국내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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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브랜드로 해외 전시시장 직접 진출, 수출판로 개척
코엑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베트남 호치민·하노이에서 10개의 전시회를 개최하며 토종 브랜드 전시회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 호치민 인근에 있는 빈증신도시 전시장의 전시컨벤션시설과 전시회 개최를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토종전시회 브랜드를 해외에 수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전시산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무협과 함께 신규 무역전시회와 상담회를 열고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해 수출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엑스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력공사는 베트남과 인근 신남방국가들의 전력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5월 하노이국제전시장에서 '2023 베트남 일렉트릭에너지쇼'를 열었다. 국내외 발전·송배전 기자재,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기자재 분야 기업 172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인 212개 부스가 마련됐다. 5000여 명의 베트남 및 신남방국가 유력 바이어가 방문해 약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정부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6월 베트남 빈증전시장에서 '베트남 메콩 의료의약·헬스케어 엑스포', 9월 하노이 ICE전시장에서 '하노이 국제 베이비&키즈페어', 11월 호치민 SECC 전시장에서 '베트남 국제 리테일숍 및 프랜차이즈쇼', '베트남 디저트&커피 엑스포', 11월 중국 상하이 홍차오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중국국제수입박람회' 등 해외 전시회를 이어간다.
◇ 지속가능 성장 위한 제도·인프라 개선
코엑스는 8개 기관 전문가로 '코엑스 마이스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한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자문위원회는 미래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투명하고 공정한 임대정책 강화와 정부·기업의 연구개발(R&D) 성과, 신기술·신제품 전시의 육성을 통해 미래 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코엑스 시설 운영의 경우 가동률이 포화상태인 점을 고려해 신규 전시장을 확충한다.
소규모 전시회 개최를 위해 B홀 8010㎡를 분할 사용하거나 2층의 상사전시장 리모델링을 통해 2400㎡ 규모의 전시 공간이 추가돼 부족한 인프라를 해소할 수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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