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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갤럭시 신제품 스튜디오
전시회 예매서비스 선보이기도
CU는 송금·알뜰택배 서비스
이마트24도 대한항공과 협업

모델들이 GS25에서 선보이는 한정판 짱구X발란사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포화상태서 살길 찾는 편의점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에 있는 편의점 GS25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 삼성 갤럭시 신제품을 선보이는 스튜디오가 열렸다. 갤럭시 신제품이 편의점에서 스튜디오 방식으로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편의점에서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영화에 나왔던 맥주와 안주 등을 직접 살 수 있는 코너도 등장했다. 택배 서비스는 물론이고 전시회 예매까지 가능하다. 전국에 3만개 이상이 운영되며 포화 상태에 이른 편의점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종업체와의 협력으로 무한 확장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비롯해 CU,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이종업계와의 결합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GS25다. 먼저 넥슨과 협업해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했으며 작년 12월에는 '도어투성수'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월에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캐릭터 '짱구'와 키친웨어 브랜드 '크로우캐년'과 협력해 초콜릿 세트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후속으로 화이트데이에는 패션 브랜드 '발란사'와 짱구 캐릭터를 접목해 세트 상품과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약 2억3300만 회원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와도 손을 잡았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넷플릭스 콘텐츠를 활용한 맥주, 안주, 스낵 등 차별화 상품을 선보였으며, 지난달에는 넷플릭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 밖에도 전시기획제작사 미디어앤아트의 전시 브랜드 '그라운드시소'와 함께 편의점에서 전시회 예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연계해 다양한 비즈니스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중고나라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제휴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고나라에서 CU알뜰택배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거나,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예약한 뒤 편의점에서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즈니스 연계를 모색한다.

6월에는 하나은행과 손 잡고 네 번째 금융 특화 편의점인 'CU옥정노블랜드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역 고객들의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고, CU 역시 금융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편의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종 업계 간의 '윈-윈' 모델이다.

이 밖에도 이마트24는 최근 대한항공이 플레이그라운드브루어리와 협업해 만든 수제맥주 '칼스라거'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맥주는 인천공항 내 일등석·마일러 클럽·프레스티지석 라운지와 김포공항 국제선 KAL 라운지에서도 볼 수 있으며, 오는 9월부터는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로도 제공될 예정이라 집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브랜드 가치 상승과 더불어 차별화되고 재미난 경험을 즐기는 요즘 세대들을 신규 고객으로 창출시키기 위함"이라며 "이색적이고 재미난 협업을 지속 확대해 고객 만족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