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 아파트 파장… 일부 민간 주거동도 ‘무량판 구조’

김서연 2023. 8. 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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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철근 누락' 전수 조사에 나선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 중 일부 단지에는 지하주차장 외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준공된 전국 민간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단지는 모두 293개다.

하지만 국토부가 이번에 전수 조사하는 민간 아파트는 일부 단지의 경우 지하 주차장 뿐만 아니라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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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개 단지 ‘철근 누락’ 전수조사
105곳 공사중·188곳 입주 마쳐
점검결과 따라 보강공사 진행키로
업계 "시장침체·불신 우려" 비상

정부가 '철근 누락' 전수 조사에 나선 민간 아파트 293개 단지 중 일부 단지에는 지하주차장 외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 아파트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준공된 전국 민간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단지는 모두 293개다.

이중 105개 단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188개 단지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 문제가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가 발주한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에만 '무량판 구조'를 사용했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만큼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을 튼튼하게 감아야 한다.

하지만 필요한 만큼의 철근을 쓰지 않았고, 결국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인천 검단 아파트가 전단보강근 누락으로 붕괴 사고로 이어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문제가 된 아파트는 무량판을 적용한 지하주차장의 기둥 부위에 해당되고, 지하주차장 상부에 건물이 없어 주거 부분에 대한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토부가 이번에 전수 조사하는 민간 아파트는 일부 단지의 경우 지하 주차장 뿐만 아니라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외벽이 붕괴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역시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곳이다.

국토부는 이미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에 대한 현황 파악을 완료한 상태다. 조만간 구체적인 안전 점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사는 설계 도면·구조계산서 등을 분석 후 철근 누락을 확인하기 위한 비파괴 검사로 진행된다. 이후 문제가 파악될 경우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강 공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상당수 건설사들이 무량판 구조 공법을 사용하고 있고, 조사 대상도 광범위해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특히 점검 결과가 나오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무량판 구조 공법이 적용된 것이 알려지면 회사 차원에서도 상당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혹시나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 시장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철근 누락 아파트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져 건설업계 불신도 커질 것으로 걱정된다"며 "장기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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