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 사병은 현대판 노예”…미국식 병영문화 탓 운운
1일 대남 라디오방송인 ‘통일의 메아리’는 ‘숫자와 진실로 보는 남조선괴뢰군(6)-우리는 인간이 아니다’란 제목의 연재 기사에서 “시간 제약이 없는 살인적 근무에 시달리면서도 작업이라는 명분의 각종 고역에 수시로 내몰리고 있는 남조선 괴뢰군 사병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현대판 노예’”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한국군 장성 1명에게 배속된 전속 부관과 운전사, 당번병, 공관병, 조리병, 9∼21명의 관리병 등이 유모와 장성 부인의 심부름, 잡일을 도맡아 하는 ‘사노비’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사병 대부분이 대학 시험에서 떨어진 청년이라는 등 한국군 사병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생에 대한 의욕 상실과 따돌림 등으로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열악한 복무 조건과 가혹 행위, 과중한 정신·육체적 고통에 따른 정신이상 등으로 자살과 총기 난사, 탈영, 살인 등 각종 범죄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남한 군대의 이같은 문제의 원인이 미국식 병영문화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통일의 메아리는 “일제에 복무한 잔당들을 끌어모아 저들(미국) 군대의 틀에 맞춰 조작해낸 식민지 고용군”이라며 “수십 년 동안 온전한 교육조차 없이 가혹한 기합과 구타로 군기를 세워왔으며 이러한 군사독재식 군기잡기가 병영문화로 굳어져 왔다”고 말했다.
북한 선전매체가 우리군에 대한 왜곡 비판 기사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부터 중순부터 ‘숫자와 진실로 보는 남조선괴뢰군’ 연재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이 석 달째 한국군 병영 문화를 비난하는 것은 대남 심리전과 함께 북한 인민군 내부 결속력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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