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증권·손보 적자 축소 노력할 것” …자회사 양적 성장 달성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카오페이가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26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을 비롯한 자회사 영업손실이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1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영업손실률은 8.5%로 직전분기(9.2%) 대비 감소했다”며 “본업 흑자를 이어가면서 자회사 적자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2분기 영업수익(매출)은 1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번 분기에는 결제 부문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결제 매출액은 1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상승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면세점, 백화점에서 결제한 금액이 늘면서 해외결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나 급증했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대환대출, 전월세대출 등 대출중개와 카카오페이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거래대금이 모두 늘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614억원이다. 결제 서비스 매출이 늘면서 지급수수료도 덩달아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말 MAU(월간 사용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425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1명당 거래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4건이다.
증권과 손해보험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양적 성장을 달성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7월말 기준 예탁 자산이 2조원까지 늘었고, 1분기 주식거래액은 지난 4분기 대비 2.7배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이 출시 50여일만에 가입자 수 기준으로 해당 상품 업계 상위권 실적에 진입했다. 7월 3주 차에는 일 평균 약 1800여명이 가입했다.
신원근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대환대출 시장에서 업계 선두역량을 입증했으며 해외여행보험은 출시와 동시에 슈퍼루키로 자리매김했다”며 “금융 자회사와 연계로 전 국민 생활금융 플랫폼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으며 결제·대출 등 단단한 매출 기여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 = 카카오페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