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즐기는 슬기로운 피서'… 무더위 날리는 한강 페스티벌

4~20일 한강공원 일대 개최
체험 분야별 24개 프로그램

2023 한강페스티벌-여름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일 ‘2023 한강페스티벌-여름’을 4일부터 20일까지 한강 수상 및 8개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강페스티벌’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테마로 열리는 한강 대표 축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한강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피서'를 주제로 문화ㆍ공연, 스포츠ㆍ체험, 여가ㆍ휴식 등 2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5개 프로그램은 무료고, 9개 프로그램은 저렴한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4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는 빈백(충전재를 채워 넣은 푹신한 의자)에 누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열린다. 재즈 가수 웅산을 비롯해 재즈피아니스트 겸 가수 마리아킴,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 등이 출연한다. 11, 12일 반포한강공원에서는 비보잉 공연과 불 쇼 퍼포먼스를 관람할 수 있는 ‘달빛판타스테이지’를, 5일과 12일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에서는 참가자들이 무선 헤드폰을 끼고 디제잉을 즐기는 ‘한강무소음DJ파티’를 즐길 수 있다. 19, 20일 여의도, 망원한강공원에서는 미나리를 비롯해 리틀포레스트, 라라랜드 등 유명 영화가 상영된다.

시민들이 직접 수상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2, 13일에는 재활용 소재로 독창적인 배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가 개최되며, 요트와 카약을 타며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레인보우브릿지요트페스티벌’, ‘그레이트선셋 수상레저 체험’ 등은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이 밖에 물놀이와 공연 관람, 요가, 명상 등이 결합된 ‘한강휴휴(休休)수영장’ ‘쉬어강서’ ‘해질녘한강공원’ 등 휴식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는 ‘무사고’ 축제를 위해 기간 중 한강공원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프로그램별 사전점검,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시간당 2.5㎜ 비에는 어린이 참여 행사나 악기를 사용하는 공연은 취소하고, 시간당 11㎜ 시엔 수상행사 등 대부분 행사를 취소할 계획이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