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열기도 최고, 이렇게 뜨거운 잼버리는 처음"… 새만금 잼버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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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뜨거운 잼버리는 처음입니다."
1일 개막한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 축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세계잼버리)'의 웰컴센터에서 만난 캐서린(34)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세계잼버리의 국내 개최는 1991년 강원 고성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기상청 예보관이 24시간 상주하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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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4만3000명 참가, 2일 개영식
폭염경보 경계령… 온열질환자 여러 명 발생
“이렇게 뜨거운 잼버리는 처음입니다.”
1일 개막한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 축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세계잼버리)’의 웰컴센터에서 만난 캐서린(34)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는 36명의 팀원을 이끄는 부단장 자격으로 한국에 왔다. 수많은 잼버리 참가 경력을 지닌 캐서린이 말한 ‘뜨겁다’란 표현엔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열기가 대단하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었다. 그는 “빨리 다른 나라 스카우트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12일까지 열리는 세계잼버리엔 156개 나라에서 4만3,352명이 참가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잼버리의 국내 개최는 1991년 강원 고성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대회 기간 만 14~17세의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외에 보조 진행요원, 일반 관광객까지 7만여 명이 새만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 스카우트들은 손과 발을 동원해 힘겹게 의사소통을 하면서도 서로의 캠핑 기술을 공유하며 벌써 우정을 다지는 모습이었다. 숙영지에 가보니 몸보다 큰 배낭을 메고 씩씩하게 이동하거나 일찌감치 도착해 능숙한 솜씨로 텐트를 펼치는 등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2일 개영식에선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 오케스트라단과 세계 각국 대원의 실시간 협연, 생존 전문가인 베어 그릴스의 스페셜 퍼포먼스, 500대의 드론이 동원된 쇼 등이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문화교류의 날인 6일이다. K팝 콘서트 외에 각국 청소년들이 자국 의상과 음식, 게임, 공연 등을 선보이는 무대가 마련된다. 다른 나라 친구들의 숙영지를 방문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11일 폐영식에서는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에 연맹기를 전달한 뒤 성공적인 잼버리 개최를 자축하는 드론 쇼와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다만 조직위원회 측은 무더운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잼버리 행사장 부지가 있는 부안군 새만금을 비롯해 전북의 14개 시ㆍ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개막 첫 날부터 벌써 참가자 가운데 10명(외국인 9명, 내국인 1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전날 발생한 11명을 포함하면 21명이나 된다. 이들은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일부는 구토 증세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태풍 카눈의 진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확장해 시속 17㎞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오는 3~5일쯤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기상청 예보관이 24시간 상주하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안=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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