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는 PSG vs 음바페…PSG, FIFA에 공식 항의 고려 중

김환 기자 2023. 8. 1. 1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환]


파리 생제르맹(PSG)과 킬리안 음바페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사건은 음바페가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표한 이후부터 시작됐다. PSG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음바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도, 그렇다고 구단과 재계약을 맺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미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잡은 음바페의 폭탄 발언에 PSG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직접 나서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체결하거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음바페는 PSG에서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우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에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의 이름을 제외했다. 현재 음바페는 파리에 남아 2군 선수들과 훈련 중이지만, 심리 변화가 크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의 현 상황은 PSG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 소속이자 PSG 내부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스 호킨스는 매체를 통해 “음바페는 계약 연장을 거부한 이후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빠졌다. 이로 인해 PSG 선수단에는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재 PSG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이에 대해 손을 놓을 수도, 동행을 이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는 팀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음바페의 사건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을까? 우리는 며칠 내에 알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른 PSG 선수단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호킨스는 “일본에 있는 PSG 선수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선수단의 지인에 따르면 선수들은 동료를 지지하려는 생각과 리더의 위치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파리 선수들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PSG가 음바페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많은 클럽들이 음바페에게 접근했고, 음바페와 연결되고 있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36억)를 파리 생제르맹에 제안했고, PSG가 이 제안을 수락해 음바페와 개인 협상 단계로 넘어갔다. 알 힐랄은 음바페에게 연봉과 보너스, 상업적 수익 등으로 연간 총 7억 유로(약 9,885억)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축구 역사상 최고액에 해당하는 제안이었다.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들은 최근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유럽 스타들을 계속해서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현재 PSG와의 관계가 냉랭한 음바페에게도 접근한 것이다. 사우디 클럽들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상당히 높은 연봉을 약속했지만, 음바페에게 제안한 것처럼 높은 이적료와 연봉은 지금까지도 없었다.


또한 알 힐랄은 음바페와 1년 계약을 맺고, 1년 뒤에는 음바페가 원하는 팀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해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PSG와의 관계가 악화된 음바페를 1년이라도 팀에서 뛰게 하려는 생각이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사진=프렌치 풋볼 위클리
사진=풋볼 트랜스퍼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음바페가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다. 음바페는 수요일 파리에서 열린 알 힐랄 대표와의 논의를 거부했다. 브라질 선수 말콤의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파리에 왔던 알 힐랄의 대표단은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음바페에게 제안할 수 있길 바랐지만, 이 접근 방식은 성공하지 못했다. 음바페의 측은 알 힐랄과의 논의를 거부했다. 음바페는 알 힐랄 이적을 고려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스페인 ‘렐레보’도 PSG는 알 힐랄 외에도 어떤 팀이라도 제안을 보낸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무리 좋은 제안이 오더라도 음바페에게 이적을 강요할 수는 없다. 음바페는 사우디로 가길 원치 않는다. 음바페는 UCL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다. 레알 이적 시에는 가능한 일이지만, 알 힐랄에서는 불가능하다. 음바페는 1년 뒤 원하는 팀으로 가기 위해 벤치에 앉을 생각이 있으며, 음바페를 압박하는 PSG의 행동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전부터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음바페는 여전히 레알의 오퍼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레알은 초기에 음바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태도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음바페가 레알과 이미 이야기를 마쳤다고 믿고 있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수석 기자인 카베 솔헤콜은 “PSG는 음바페가 이미 2024년 여름 레알에 합류하는 조건을 두고 레알과 이야기를 마무리했다고 믿고 있다. 현재 레알은 일정을 조정하는 중이다. 음바페는 내년에 FA 신분이 되어 무료로 이적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지금 레알의 음바페 프로젝트에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문제는 음바페의 이적료였다. 아무리 계약이 1년 남아 있더라도 PSG는 음바페를 저렴한 가격에 팔 생각이 없다. 솔헤콜은 PSG가 음바페에게 1억 7천만 유로(약 2,400억)의 가격표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PSG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PSG는 음바페의 이적 사가에서 레알의 행동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PSG는 현재 음바페가 레알과 내년에 이적료 없이 레알에 합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확신하는 중이다. FIFA에 규정에 의하면 현 소속팀의 허가 없이 선수에게 접근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가장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레알이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현금을 PSG에 제안하는 것이다. 그러나 레알이 이적료를 지불하더라도 그들이 어떻게 그 이적료를 준비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텔레그래프’는 “음바페가 PSG에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고 통보하는 날짜는 지났다. 하지만 이는 이미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모두에게 최상의 결과는 음바페가 PSG에 1년 더 머물며 2025년까지 재계약을 맺고, 내년 여름에 매각되는 데에 합의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음바페는 지난 달 말까지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것으로 보였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지난 달 말일 “이번 주 월요일인 31일은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계약을 연장할지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PSG는 레알로부터 모욕적인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바페는 31일까지 구단과의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해 전달해야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