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3배 '텐트 도시'에 159개국 4만명 모였다

159개국 4만 3225명 스카우트 참가
여의도 면적 3배 잼버리 부지서 야영
K-POP 콘서트, 연계 프로그램 마련
20개국 음식·문화 체험·9개 종교관 설치
베어 그릴스·폴란드 대통령 등 각계인사 방문

지난달 24일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야영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일 개막했다. 이날부터 12일까지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159개국 4만 3225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잼버리가 개최된다.

우선 2일 열리는 개영식에는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과 세계 각 회원국의 대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공연이 열린다. 500대의 드론으로 펼쳐지는 드론라이트쇼를 통해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든 포웰의 초상화를 연출하고, 파이어아트쇼와 함께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문화교류의 날인 6일에는 다양한 종교 의식을 비롯해 각국 청소년들이 자국의 의상·음식·게임·공연 등을 선보인다. 이날 저녁 열리는 K팝 콘서트를 통해서는 종교·인종·언어의 벽을 넘어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게 될 전망이다.

11일 폐영식에서는 잼버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활동이 담긴 스케치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드림시드 비디오와 참가국 대표들의 드림시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에 연맹기를 전달하고 드론라이팅쇼와 파이어아트쇼, 인기 가수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올해 새만금 세계잼버리에는 체험 중심의 48종 143개 영내 프로그램과 9종 3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소년들은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자연과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8종 30개의 지역연계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잼버리 영지 중 ‘델타 지역’에서는 회원국들이 자국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다양한 스카우트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7개 영역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대해 참가자들이 토론할 수 있는 ‘반기문SDG마을’, 1991년 강원도 고성 잼버리의 추억과 회상을 위한 ‘리유니언 2023’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20개 국가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푸드 하우스, 세계의 다양한 종교를 대표하는 9개 종교관도 설치된다. 이 외에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대한민국관’ ‘전라북도관’ ‘국립공원체험관’ 등도 방문할 수 있다.

다양한 각계인사들도 세계잼버리 행사장을 방문한다. 세계 최고 ‘생존왕’인 베어 그릴스가 개영일에 방문하며,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 대통령도 새만금을 찾는다. 최창행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이후 개최되는 첫 대규모 청소년 국제행사인 만큼 청소년들이 좌절과 고통을 이겨내고 희망의 꿈을 그리는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겠다”며 “참가하는 청소년 모두 함께 마음껏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청소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