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무엇도 나를 막을 수 없어"... 좌절 딛고 일어선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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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3전 전승·무실점이라는 역대급 성과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미야자와는 일본의 핵심 멤버지만 4년 전에는 대표팀에 이름도 못 올렸다.
결국 이번 대회 대표팀에 합류한 뒤 그는 "대표팀 명단 발표할 때 엄청 울었다. 억울하고 우울한 기억들이 스쳤다. 가족들의 격려로 버텨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퀸(27·레인FC)은 용기 있는 도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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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안 되면 다시 시도하고 또다시 해 봐!"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3전 전승·무실점이라는 역대급 성과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 중심엔 일본의 미드필더 미야자와 히나타(24·마이내비 센다이)가 있다. 미야자와는 월드컵 데뷔전인 잠비아(5-0 승)와 조별리그 1차전, 스페인과 2차전에서 각각 2골씩 터뜨리며 일본의 16강행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총 4골을 기록한 미야자와는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미야자와는 일본의 핵심 멤버지만 4년 전에는 대표팀에 이름도 못 올렸다. 사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였다. 2016년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고,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아시안컵과 2018년 FIFA U-20 여자월드컵 우승을 일궈냈다. 그럼에도 2019 프랑스월드컵과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명단에서 줄줄이 제외됐다. 미야자와는 포기하지 않았다. "안 되면 다시 도전하고 도전하라"는 어머니의 조언이 약이 됐다. 결국 이번 대회 대표팀에 합류한 뒤 그는 "대표팀 명단 발표할 때 엄청 울었다. 억울하고 우울한 기억들이 스쳤다. 가족들의 격려로 버텨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픔을 극복하고 부활한 스타는 또 있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선 콜롬비아의 10대 공격수 린다 카이세도(18·레알 마드리드)다. 그는 저돌적인 개인 돌파로 한국(2-0 승)과 독일(2-1 승)에 비수를 꽂으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당찬 '신예' 덕에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14세인 2019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카이세도는 성인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그런데 난소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에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2020년 수술을 한 뒤 반년 이상 항암치료를 받았다. 축구와 작별을 준비했다. 하지만 카이세도는 항암치료를 이겨내고 완치 진단을 받아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다. 카이세도는 FIFA 인터뷰에서 "내 생애 매우 어려운 시기였지만 오히려 어릴 때 병과 싸워 이겨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속이 꽉 들어찬 말을 했다.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퀸(27·레인FC)은 용기 있는 도전을 펼쳤다. 그는 월드컵 사상 첫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선수로 기록됐다. '논바이너리(non-binary)'는 여성과 남성으로 이분법적 규정을 하지 않는 성 정체성으로, '제3의 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20년 자신의 성 정체성을 세상에 밝힌 퀸은 이듬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캐나다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일조했다.
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캐나다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퀸의 여정은 멈췄지만 용기 있는 도전은 성소수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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