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상 바꿀 초거대AI 네이버 로봇에 탑재
스스로 환경적응 만능 시대로
네이버의 인공지능(AI)·로보틱스 연구 법인인 네이버랩스가 초거대AI를 장착한 로봇을 올해 말 공개한다. 3년 뒤에 이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달아 초거대AI와 로봇 융합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기자와 만나 "2년 전부터 로봇이 필요한 각종 분야에 초거대AI를 접목해 실험을 진행해왔다"며 "이르면 올해 말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있는 로봇 중 일부가 이를 토대로 작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로봇은 학습된 대로 정해진 구간만 이동했다. 이에 비해 초거대AI를 장착한 로봇은 별도 학습 없이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리 로봇은 그동안 학습된 특정 메뉴만 조리할 수 있었는데, 가까운 미래에는 초거대AI를 토대로 모든 요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넓은 확장성 때문에 업계에서는 초거대AI 로봇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봇 업계는 인간 두뇌의 시냅스에 해당하는 파라미터 수가 수백억 개에 달하는 초거대AI가 로봇에 장착될 경우 산업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임체인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구글은 지난주 음성 명령만으로 로봇 팔이 원하는 물체를 들어 옮겨주는 로봇인 RT-2를 시연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를 로봇에 접목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공개할 예정인 자체 개발 초거대AI인 '하이퍼클로바X'를 로봇에 탑재해 자율주행 등으로 상용화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석 대표는 초거대AI 로봇에 대해 "처음 보는 길을 가거나 물체를 잡는 행위에 있어서 종전 기록을 크게 경신했다"며 "로봇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매우 크게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상덕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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